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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북한도 하마스식 도발 가능"…9·19 합의 존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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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기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건 사전의 공격 징후를 포착하지 못한 정보 실패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이 이런 방식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 문제가 9·19 남북 군사 합의 존폐 논란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군이 분석한 하마스 기습 공격의 성공 요인은 이스라엘의 정보 실패입니다.

하마스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쏠지 모사드 등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사전에 파악하지 못하면서 선제타격이나 맞불작전인 대화력전, 미사일 요격까지 제대로 된 전술을 가동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우리 군은 북한도 하마스처럼 기습 공격이나 공격수단 다양화 등의 전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강신철/합참 작전본부장 : 하마스식 전술을 활용한 (북한의) 기습공격 (예시)입니다. 수단을 다양화해서 감시체계를 회피하고, 기습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북한 장사정포 대응태세 점검에 나선 신원식 국방장관은 감시정찰 능력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특히 군사분계선으로부터 20에서 40km까지 항공기의 군사 정찰 활동을 금지해 국민의 자위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9·19 합의 일부 효력을 최단 시간 안에 정지시키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통일부 국감에서도 9·19 합의 실효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남북 군사합의 이후에 북한의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 사항이 최소 17건에 달하는데요.]

[박병석/민주당 의원 : (북한의) 중대한 도발이 없는 가운데 한국이 지속적으로 '효력을 중지시키겠다', 또는 '폐기하겠다' 하는 것은 북한에 또 다른 빌미….]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우리만 합의를 지키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호/통일부 장관 : 9·19 남북 군사합의서대로 한다면 우리가 북한의 장사정포 도발이라든지 군사적 도발을 사전에 포착하기 어려운….]

김 장관은 안보 상황을 종합 검토해 국가안보회의에서 9·19 합의의 효력 정지 여부를 신중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양두원,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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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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