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천소라 KDI 전망총괄(왼쪽)과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8월 경제전망 수정 발표를 하고 있다.2023.8.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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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개선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해 경기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2023년 10월)'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반도체 생산이 일부 회복되면서 제조업의 부진이 완화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KDI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 부진' 평가를 했다. 8월부터는 '경기 부진이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9월에는 대외 불확실성에 따라 '수출 부진 완화'로 표현을 바꿨지만 이달 들어선 되돌렸다.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8월 전산업생산은 전월(-1.5%)의 감소에서 1.5%의 증가로 전환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73.4%)이 전월(70.0%)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제조업의 부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일평균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6월 16.3%, 7월 4.0%, 8월 22.4%로 개선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생산 역시 6월 -15.8%에서 8월 8.3%로 증가 전환했다.
전체 수출은 완화되는 모습이다. 9월 수출(-8.3%→-4.4%)은 반도체(-20.6%→-13.6%)의 감소폭이 점차 축소되는 가운데 철강(-11.3%→6.8%), 자동차(28.7%→9.5%), 일반기계(7.7%→9.8%)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무역수지 흑자(8억8000만달러→37억달러)는 확대됐다.
다만 기업 심리는 저조하다. 제조업 업황 전망(BSI)은 7월(69), 8월(71), 9월(67), 10월(69) 등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비제조업 역시 7월(78), 8월(77), 9월(76), 10월(77) 등으로 부진하다.
상품 소비도 부진한 흐름이다. 8월 소매 판매(-1.7%→-4.8%)의 경우 고물가·고금리 등 영향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하며 상품 소비는 부진한 모습이다. 9월 소비자물가는 변동성이 높은 석유류와 농산물을 중심으로 전월(3.4%)보다 높은 전년동월 대비 3.7%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유가 급등으로 고물가 우려가 다시 확대되고 주요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심리가 기준을 하회하거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은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통화긴축 장기화 기대가 확산됨에 따라 국내 시장 금리도 상승하면서 경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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