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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임자커피
감자, 옥수수, 순두부, 후추 등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커피.
매년 커피축제가 열리고 커피거리가 있을 정도인 커피도시 강릉만의 이색 커피가 커피 애호가뿐 아니라 시민,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내일(12일) 시작하는 강릉커피축제를 앞두고 강릉시가 발행한 '강릉커피 가이드 북'에는 강릉에서 맛봐야 할 10개의 이색 커피를 소개했습니다.
우선, 강릉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인 순두부로 만든 순두부커피.
순두부 한 봉지가 그대로 들어간다는 이 커피는 한 잔을 비우면 마치 단백질 가득한 영양 음료를 마신 듯한 든든한 포만감이 느껴진다고 소개했습니다.
흑임자커피도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손님이 찾아 기본 1∼2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마실 수 있는 인기 커피입니다.
고소한 맛과 쌉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흑임자커피는 관광객들이 강릉에서 꼭 먹고 싶어 하는 커피 중의 하나가 됐다고 책은 소개했습니다.
에스프레소에 강원도의 향토색 짙은 재료인 감자로 만든 감자옹심이를 넣어 달콤하고 맛있는 커피 맛에 씹는 재미까지 더한 감자옹심이커피는 오직 강릉에만 존재하는 커피로 안내했습니다.
커피와 옥수수의 고소한 만남으로 완성한 초당옥수수커피는 원재료 특유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후추 본연의 맛을 가득 담은 독특한 커피 메뉴로 후추커피도 있습니다.
이들 커피는 저마다 마시는 방법도 제각각 이어서 설명을 잘 듣고 마셔야 이색 커피의 참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인절미와 누룽지, 소금 등을 이용한 커피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재 강릉의 카페 수는 9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카페마다 다른 업소와의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등을 위해 각종 재료를 이용한 커피를 만드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 강릉의 이색 커피는 점차 많아질 전망입니다.
강릉문화재단 관계자는 "강릉의 카페에는 옥수수, 감자, 순두부 등의 지역 향토 식재료를 포함해 흑임자, 인절미, 누룽지 등 한국적인 식재료의 풍미를 결합한 이색 메뉴가 다채롭다"고 말했습니다.
제15회 강릉커피축제는 다섯개의 달을 테마로 12∼15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경포호수광장 2곳에서 동시에 펼쳐집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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