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장관 회의 뒤 하마스 공격 "대규모 민간 학살" 비난하면서도
가자지구 전면 봉쇄에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 테러리스트 아냐" 강조
"회원국 압도적 다수 팔레스타인 당국 재정지원 지속 입장 밝혔다"
[서울=뉴시스]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위원장이 10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린 EU 외교장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이 일부 국제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출처=헤랄도 데 아라곤) 2023.10.1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위원장이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국제법에 위배된다고 말한 것으로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이 발언이 서방국에서 첫 이스라엘 비판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보렐 위원장은 이날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EU의 이-팔 전쟁에 대한 입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EU 27개 회원국 외교장관 비상회의 뒤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국제법, 인도주의법에 따라 이뤄져야하는데 일부 행동이 국제법에 배치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의 공격이 “대규모 민간인 학살”이라고 말해 EU가 하마스를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보렐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신중하게 조율된 것으로 대규모 테러에 직면해온 EU가 최근 이스라엘과 관계를 강화하면서도 팔레스타인 주민을 지지해온 EU의 오랜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보렐 위원장은 또 EU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 하마스에 악용될 것이라면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자 민간인에 대한 식수, 식량과 전기 등의 봉쇄를 중단하고” 주민들이 이집트로 탈출할 수 있는 인도주의 회랑을 개설하도록 촉구했다.
보렐 위원장의 발언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가자 지구 “완전 봉쇄”를 명령하면서 “전기, 식량, 식수, 연료”의 반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하루 뒤 나온 것이다.
보렐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 8일 EU 당국자들이 팔레스타인 지원 중단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진 것을 바로 잡기 위한 것이다.
EU는 팔레스타인 주민 지원에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배정해왔다. 유엔과 기타 기관들을 통해 식량과 의약품 등을 지원하고 일부 팔레스타인 당국에 재정 지원도 했다.
보렐 위원장은 EU 외교장관 회의 뒤 “회원국 중 2,3개국을 제외한 압도적 다수가 팔레스타인 당국과 협력 및 재정지원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이 테러리스트는 아니다. 따라서 팔레스타인 전체를 제재하는 것은 불공평하고 비생산적 될 것이며 우리의 이익과 평화에 반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