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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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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보궐선거 지면?’에 이준석 “이재명 대표, 정계에서 은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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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CBS 라디오서 국민의힘 두고는 ‘분위기에 묻어가고 있다’ 평가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서울지하철 5호선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중 진교훈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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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서울 강서구 지역 득표율을 근거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18%p 정도 차이 패배를 내다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패배 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정계에서 은퇴해야 할 거라는 취지로 10일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이 지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재명 대표가 정계 은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다르게 이재명 대표 욕만 하는 것만으로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판이 뒤집힌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거는 진짜 말도 안 되는 비호감도이니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서 갑·을·병을 지역구로 둔 현직 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고 진교훈 후보의 지난 9일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 집중유세에 퇴원 중이던 이 대표까지 나서는 등 사실상 민주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의 전초전 성격인 이번 선거에 몰두하는 상황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에게 오히려 승리를 내주면 정치인으로서의 이 대표 앞날은 더 이상 볼 것도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지난 6~7일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찍어 한층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국민의힘은 ‘강서 개발론’을 앞세우며 각 당이 승리 쟁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일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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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대표의 무기한 단식 투쟁에 명분이 없음을 주장하고 진 후보 지원 유세를 영향력 과시와 선거 결과 책임을 면하려는 ‘보여주기식 행보’로 깎아내린 국민의힘이 분위기에 ‘묻어가고 있다’고 이 전 대표는 짚었다. 진행자가 정확한 의미를 묻자 “대단한 메시지나 전환점이 나온 것도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는 해도 김기현 대표가 여당 대표로서 ‘이슈 메이킹’ 능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판단 근거를 대면서다.

이 전 대표는 비슷한 맥락에서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의 기나긴 지속으로 이제는 국민에게 그다지 흥미를 끄는 요소가 되지 못한다면서 “김기현 대표가 경쟁을 하려면 토론으로 누가 더 역량 있는지를 경쟁해야지, 더 이상 (이 대표를) ‘나쁜 놈 만들기’ 해가지고는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이 대표 몰아붙이기 전략의 단물은 다 빠졌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이 대표는 2020년 총선 득표율을 끌어와 국민의힘이 18%p 정도 차이로 패배할 수 있다던 최근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의 예측을 ‘사이비 평론’이라고 폄하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겨냥해 “당원권 정지 한 3년 때려서 징계해버려야 한다”면서, “당을 위해 ‘사탕발림’을 안 하면 사이비 평론가라는 개념으로 어떻게 국정을 이끌어나갈 여당이라 할 수 있느냐”고 자신은 사이비 평론가가 아니라 ‘데이터 평론가’라고 맞받았다.

앞서 2020년 치러진 총선에서 강서갑 후보로 나섰던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구상찬 미래통합당 후보에 17.52%p,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김태우 미래통합당 후보에 13.82%p 그리고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김철근 미래통합당 후보에 23.37%p의 득표율 차이로 승리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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