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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삼성 폰 전용 '게임 스토어' 나온다…게임사 '인앱결제 부담' 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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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마켓 다운 없이 갤럭시 폰에서 게임 즐기는 형태

애플 '아케이드'도 입지 미미…'콘텐츠 확보' 관건

뉴스1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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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PC 전용 '클라우드(가상 서버) 게임 플랫폼'을 공개했다. 굳이 구글·애플 앱마켓(앱장터)에서 게임을 받지 않고도 이 플랫폼에서 게임을 바로 재생할 수 있다.

삼성판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 성공하면 게임사가 유명 앱마켓에 지불하던 인앱결제(앱에서 유료 콘텐츠를 결제할 때 앱 장터 통해 결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개발자 대회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3'를 열고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게임 런처'를 소개했다.

'게임 런처'는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 PC에 기본 탑재된 플랫폼이다. 소비자가 앱 마켓에서 게임을 다운받지 않아도 '게임 런처'에 접속하면 원하는 게임을 택한 뒤 즐길 수 있다. 해당 게임은 클라우드 서버를 기반으로 데이터가 전송·저장된다.

올해 8월부터 미국·캐나다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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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런처' 소개 (삼성전자 SSDC 2023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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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게임 런처' 플랫폼에서 광고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게임 재생 직전 광고영상을 보여주는 형태가 유력하다.

정보기술(IT) 업계는 '게임 런처'가 흥행하면 게임업체는 인앱결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용자 결제액의 최대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애플·구글 등에 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애플·구글이 받는 수수료보다 저렴한 플랫폼 이용료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게임 런처'가 시장에 안착하려면 충분한 파트너사 확보가 관건이다.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역시 과거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진출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도 2021년부터 자사 앱에서 모바일 게임을 제공하고 있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다. 애플 역시 매달 6500원을 내면 200여 개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플랫폼 '애플 아케이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입지는 미미하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런처'는 게임을 즐기는 갤럭시 폰 사용자를 계속 갤럭시 생태계에 두는 일종의 '록인'(Lock-in) 도구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해외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의 클라우드 게임 사업도 일부 쓴잔을 마신 만큼, 성공 가능성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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