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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 국가민속문화유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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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지정 예고…“온돌·선방 문화 결합된 독특한 문화유산”

경향신문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된 ‘하동 칠불사 아자방(亞字房) 온돌’ 내부 모습. 스님들의 참선수행 공간인 선방으로 평면구조상 독특하게 ‘亞(아)’자 모양을 이루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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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온돌문화와 스님들의 참선수행 공간인 선방이 결합된 독특한 구조로 유명한 ‘하동 칠불사 아자방(亞字房) 온돌’이 국가민속문화유산이 된다.

문화재청은 “경남 하동군 화개면에 위치한 ‘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칠불사는 지리산 반야봉 남쪽 자락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쌍계사의 말사로 1세기경 가락국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출가해 성불한 암자인 칠불암(七佛庵)이 이어진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칠불사 경내에는 ‘아자방(亞字房)’이란 현판을 내건 온돌 구조의 선방 건물이 있는데, 그 내부가 독특한 형태다.

스님들이 면벽 수행을 하는 공간인 방 안의 네 귀퉁이를 바닥보다 높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선방의 구조를 평면상으로 보면 ‘亞(아)’자 모양을 이룬다. 이런 아자방 온돌은 신라시대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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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사 선방 건축물인 ‘아자방’.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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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지난 2017년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고려시대의 기와 조각 등 유물과 문헌 자료 등을 종합하면, 아자방 온돌은 선종사찰의 선방으로 그 기능을 유지해 왔음을 알 수 있다”며 “조선시대 선비들이 남긴 다수의 지리산 여행기, 일제강점기 관련 신문기사 등의 자료들을 통해서도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아자방 온돌은 전통 온돌문화와 선종사찰의 선방이 융합된 희귀한 문화유산”이라며 “불교사·건축사 등 학술적 연구 가치는 물론 희소성도 매우 높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의 지정 가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은 30일 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지정이 최종 확정된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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