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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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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지난해 실제 매출 10조원 추정…감사보고서의 3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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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재무관리학회 세미나…"내야 할 법인세도 납부액의 26배"

연합뉴스

'유튜브 15주년' 전시장 둘러보는 관람객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구글코리아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연 '구글 포 코리아 2023'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유튜브 15주년 기념 사전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2023.9.21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구글코리아가 지난해 한국에서 거둔 매출이 감사보고서의 30배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매출을 고려하면 한국 정부가 구글코리아로부터 거둬야 하는 법인세도 최대 26배에 이른다는 지적이다.

5일 서울대에 따르면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날 서울대에서 '외국계 플랫폼 기업의 국내 매출 및 법인세 추정'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재무관리학회 2023 추계 학술세미나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강 교수는 구글코리아의 2021년 감사보고서에 근거해 이 회사의 2022년 기준 매출과 법인세를 추정한 자신의 논문을 인용했다.

강 교수는 "총 3가지 시나리오에 걸친 분석 결과, 구글코리아의 매출액은 이 기업의 감사보고서 수치인 3천449억원의 최대 30배인 10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며 "한국 정부에 납부해야 할 법인세 역시 최대 4천420억원으로 추정돼 실제 납부액인 169억원의 26배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의 추정치대로라면 구글코리아의 실제 매출액은 2022년 기준 네이버(8조2천201억원), 내야 하는 법인세는 2022년 기준 카카오(2천418억원)를 뛰어넘는다.

강 교수는 "구글코리아의 매출과 법인세는 우리나라 최대 플랫폼 기업 이상이지만, 정작 감사보고서상 매출액과 법인세는 중소기업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유튜브·검색엔진 등 구글코리아의 주요 사업은 이미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국내 기업을 압도하고 있다"며 "조세 정의를 실현해야 구글코리아와 국내 플랫폼 기업 간 공정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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