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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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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김태우, 조국 사태 촉발해 尹정부 만든 개국공신이라 못 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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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게 조국 사태로 인해서다. 그때 그 사건을 촉발했고 결국 유죄 판결을 받는 데 결정적인 제보를 한 게 김 후보자”

세계일보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8일 오전 발산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김성태 전 의원(오른쪽)이 김 후보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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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강서구청장 재보선에 출마하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에 관해 ‘국민의힘 조국’이라는 표현을 썼다.

진 교수는 지난 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일종의 개국공신이라서 (선거에서 패배해도) 쉽게 내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건국 서사의 한 부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게 조국 사태로 인해서다. 그때 그 사건을 촉발했고 결국 유죄 판결을 받는 데 결정적인 제보를 한 게 김 후보자”라고 설명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할 당시 조국 전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했다.

이 일로 지난 5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돼 강서구청장직을 상실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3개월 만에 8·15 광복절 특사로 사면했다.

진 교수는 만약 김 후보자가 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책임을 묻는 일도 없을 거라고 전망했다.

그는 “당에서는 (김 후보자를) 원하지 않았는데 대통령실에서 시킨 것”이라며 “어차피 이 선거는 당 대표를 중심으로 치르는 게 아니라 결국은 대통령실 중심으로 치르게 돼 있다. 그러므로 김기현 대표 거취가 중요하지 않고 지금 물러나게 한들 무슨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선거에서 지게 되면 선거 의미를 축소하거나 ‘졌지만 잘 싸웠다’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오는 11일 치러지며, 6-7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한편,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합류한 나경원 전 의원은 5일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총선 바로미터’로 보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강서구는) 실질적으로는 오랫동안 민주당이 독주했던 지역”이라며 “국회의원은 강서 갑·을·병·정에서 을만 우리가 좋은 지역이고 갑·병에서는 한번도 우리가 당선이 안 됐던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으로 내년 총선은 무조건 빨간불이다 이렇게 볼 것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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