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스프] '다음 중국 응원' 여론 조작 의혹에…정부-여당, 포털 비판 총공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중국의 경기가 펼쳐진 지난 1일, 다음·카카오에서 상대 팀인 중국을 응원하는 클릭 수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는 일이 있었죠. 카카오는 오늘 "클릭 응원에 약 3,130만 건의 응원이 있었으며, 한국 클릭 응원이 6.8% (211만 건), 중국 클릭 응원이 93.2%(2,919만 건)으로 집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SBS

출처 : 김미애 의원(국민의힘) 페이스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포털 비판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포털의 온라인 여론 영향력이 크고, 지금은 총선을 6개월가량 남긴 시점이죠. 여당인 국민의힘은 '드루킹 시즌2'를 우려한다며 수사와 국정조사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도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심야시간대 미크로 조작 시인"... 방통위 "응원 댓글 80% 해외 유입"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다음 포털의 '응원클릭' 약 3천130만 건을 긴급 분석한 결과 댓글 가운데 50%는 네덜란드를, 30%는 일본을 경유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해외 세력이 가상사설망(VPN)을 악용해 국내 누리꾼인 것처럼 우회 접속하거나 매크로 조작으로 중국 응원 댓글을 대량 생성하는 수법이 활용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카카오는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좀 더 자세히 설명했는데요. 클릭 응원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 IP 5,591개 중 국내 IP 비중은 95%(5,318개)로 일반적인 수준이었으나, 확인된 IP가 만들어낸 총 클릭 응원 수 2,294만 건 중 해외 IP 비중은 86.9%(1,993만 건)였다고 합니다.

해외 IP 응원 수를 분석한 결과 2개의 IP가 해외 IP 클릭의 99.8%인 1,989만 건을 차지했다고 하고요. 2개 IP의 클릭 비중은 네덜란드 79.4%(1,539만 건), 일본 20.6%(449만 건)입니다. 카카오는 해당 IP의 클릭이 경기가 끝난 2일 00시 30분경부터 이뤄졌다면서, 이런 그래프를 내놨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는 "분석 결과 한중 8강전 클릭 응원 수의 이상 현상은 이용자가 적은 심야 시간 대 2개 IP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들어낸 이례적인 현상"으로 파악됐다면서, "서비스 취지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업무방해 행위로 간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것인데, 정부와 여당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대로 손을 보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국기문란'까지 가는 중대 이슈라는 겁니다.

총리, 방통위원장, 여당… '국기문란'까지 거론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친민주당 성향의 매체 지형을 바꾸려는 '투사' 역할을 자임하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오늘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들에게 "이런 게 발전하면 바로 국기문란 사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뉴스타파 (김만배 씨 녹취록 왜곡 편집) 보도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건강한 민주주의를 지키는 공론장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또 보여줘 국민 충격이 정말 크다"고도 했는데요. 이번 사건을 보는 여권 핵심부의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현식 D콘텐츠 제작위원 hyunsik@sbs.co.kr

▶ 다시 뜨겁게! SBS 항저우 아시안게임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