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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미국, '우주 쓰레기'에 사상 첫 벌금…"수명 다한 위성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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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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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위성 파편 등 우주쓰레기

미국 정부가 지구 궤도에 우주 쓰레기를 방치한 업체에 사상 처음으로 벌금을 부과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자국 위성·케이블 방송사인 디시 데트워크가 구형 위성을 현재 사용 중인 위성들과 충분히 격리하지 못했다며 15만 달러, 우리 돈 약 2억 원의 벌금을 물렸습니다.

해당 위성은 디시 네트워크가 2002년 쏘아 올린 에코스타-7 위성으로 지구 표면에서 3만 6천㎞ 높이에 있는 정지 궤도에 처음 올려졌습니다.

디시 네트워크는 이 위성을 299㎞ 더 멀리 보낼 계획이었지만 2022년 위성 수명을 다할 때까지 연료 손실로 122㎞ 보내는 데 그쳤습니다.

결국 우주 쓰레기로 전락한 에코스타-7은 현 궤도에서 다른 위성과의 충돌 위험을 안고 지구 주위를 계속 떠돌고 있습니다.

1957년 사상 첫 위성 발사 이후 1만 개를 넘은 위성이 쏘아 올려졌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수명을 다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길이 10㎝ 이상인 각종 우주 파편은 2만 5천 개가 넘는 실정입니다.

로얀 에갈 FCC 집행국장은 "위성 운영이 더욱 보편화되고 우주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위성 업체들이 관련 규정을 지켜야 한다"며 이번 벌금 부과가 우주 쓰레기 발생을 억제할 획기적 해법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영국 센트럴랭커셔대 의 메건 아곤 부교수는 "FCC가 이번에 처음으로 실질적인 규제 권한을 사용함으로써 위성 업계가 우주 쓰레기에 대해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유럽우주국(ESA) 제공,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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