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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 충돌 사고로 필리핀 어부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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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해안경비대 “외국 선박이 충돌 일으켜 사고”

필리핀 대통령 “사건 관련자들에게 책임 물을 것”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남중국해 지역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해 3명의 필리핀 어부가 사망했다. 최근 이 지역에서는 중국과 필리핀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사고로 긴장감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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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의 어귀에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이 정박돼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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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4시 20분께 해상 충돌이 발생해 필리핀 어부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선박에서 승무원 11명은 살아남았다. 이들은 선장을 포함한 사망자들을 루손 북부 팡가시난 지방으로 옮겼다.

이번 사고에 어떤 종류의 선박이 연루됐는지는 현재 확인 중이지만 충돌을 일으킨 선박은 외국 국적의 선박이라고 해안경비대는 전했다.

남중국해는 매년 수조달러 규모 전세계 선박 3분의 1이 통과하는 국제 전략 수로다. 해저 가스와 석유 매장량이 풍부하고 대규모 어장이 위치한 지역이기도 하다.

AP통신은 중국이 국제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남중국해 거의 모든 수로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남중국해 해안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수많은 암초와 환초를 점령하고 활주로와 항구를 포함한 군사 시설을 건설했다고 전했다.

필리핀이 바호 데 마신록(Bajo de Masinloc), 중국이 황옌섬(Huangyan Island)이라고 부르는 스카버러 암초 지역에서는 중국 해안경비대와 필리핀 선박간 충돌이 점점 더 자주 목격되고 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충돌 사고로 필리핀 어부들이 사망한 원인을 찾기 위해 해상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불행한 해양 사건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피해자와 가족, 모든 사람에게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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