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5 (화)

대통령실, 포털 다음 中응원 91%에 "여론왜곡 우려"(종합2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힘 "축구 한중전에 중국 응원…조작세력 가담"

"총선 여론조작 위협…철저히 조사, 전모 밝혀야"

뉴스1

지난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과 중국의 축구 8강전에서 대한민국 이강인이 상대 진영을 향해 쇄도하고 있다. 2023.10.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지형 박기범 한상희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 한국과 중국 간 경기 당시 포털 사이트 '다음'의 응원 페이지에서 중국팀을 응원하는 클릭이 90%를 넘은 것을 두고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여론이 왜곡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우려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 박성중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일 진행된 한국과 중국 축구 경기와 관련해 카카오 다음에 나타난 '클릭응원&댓글응원'을 분석해보니 중국을 응원한다는 '클릭응원'이 2000만건 이상(91%)으로 나오고, 정작 한국은 200만건(9%)밖에 안 됐다"고 의문을 표했다.

박 의원은 "네이버와 비교해봐도 네이버는 중국 응원이 38만건(6%)에 불과했고, 한국은 560만건(94%)의 응원클릭이 있었다"며 "두 개의 포털을 비교해보면 포털 다음에 조작세력들이 가담한 것이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포털을 좌편향 세력들과 중국 특정 세력들이 개입하는 것이 일부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고, 중국 IP를 우회해서 사용하는 북한의 개입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는 이 조작행위를 하는 자, 가담한 자, 이를 방치하는 포털 사업자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및 시행령 위반으로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하도록 법을 정비할 것"이라며 "국정감사를 통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댓글에 국내외 조작세력들이 어떻게 개입한 것인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자는 댓글창을 폐지하는 것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포털들은 중국 등의 해외 IP로 접속하는 이용자들의 댓글은 '국적표기' '댓글서비스 원천 폐쇄'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2일) 기준 축구팀 클릭 인원의 99%가 국내 이용자라고 돼 있다"며 "그런데 가상 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해 들어오면 한국 국적이 되기 때문에 추가로 현황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작전 세력에 의해 여론이 조작됐다, 클릭이 조작됐다고 보고 이것이 강서구청장이나 앞으로 총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정상적인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는 댓글이 돼야 한다"고 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금은 단순 응원 클릭 수 조작이지만, 향후 특수한 목적을 가진 세력이 조직적 작전으로 포털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기에, 언제 어디서든 여론조작이 가능해졌다는 위험성이 버젓이 증명된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드루킹 사건'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등에서 보듯 여론조작이 선거 개입을 통한 공작으로 이어져 왔음을 우리는 충분히 경험했다"며 "이번 포털 여론조작 의혹은 철저히 조사해 사건의 전모를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며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당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우려를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국민들이 혹시 여론이 왜곡되는 상황이 아닐까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우려에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