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를 거친 오염수를 방류 전에 보관하면서 방사능 농도 측정도 하는 탱크 군의 모습. 도쿄=연합뉴스 |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2차 방류를 위한 준비 작업을 3일 시작한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1차 때와 같은 양의 오염수가 해양에 방류된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바닷물에 희석한 소량의 오염수를 대형 수조에 넣은 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한다.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확인되면 기존 예고대로 오는 5일 2차 방류를 개시한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 동안 1차 때와 거의 같은 양인 약 7,800톤의 오염수를 대량의 해수와 섞어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소요 기간은 약 17일이며, 하루 방류량은 460톤 정도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할 오염수의 시료에서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방사성 핵종 4종이 미량 검출됐으나, 방류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톤을 처분했다.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이후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고, 러시아도 금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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