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 검증 |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지하철노조가 오는 11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달 말 취임한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중단된 교섭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부산시가 지난달 4일 내정한 이 신임 사장의 부산시의회 인사검증 특위 날짜와 취임은 애초 10월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산시의회는 빽빽했던 9월 일정 중 쥐어 짜내듯 마련한 21일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 특위를 서둘러 진행해 이 사장에 대한 적격 판단을 내렸다.
그 이면에는 이 신임 사장이 지난 5월 이후 4개월간 사장이 공석이던 부산교통공사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파업 위기에 놓인 노사 교섭도 잘 중재해주리라는 기대가 내포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통공사 내부에서도 이 사장 취임에 기대하는 분위기다.
부산교통공사 한 관계자는 "그동안 두 차례 외부 인사 출신이 아닌 부산시 부시장 출신이 사장으로 왔기 때문에 조직 이해도가 높고 시청 재직시절 평도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추석 연휴 전 공공기관과 노조를 돌며 취임 인사를 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고 노사 교섭 현황 보고도 받는 등 현안 파악에도 나섰다.
특히 이 사장은 인사검증 특위에서 "노사문제를 우선시하겠다", 노사 협상 최대 쟁점인 부서 재배치 등 경영효율화에 대해 "시간을 갖고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말해 얼어붙은 노사교섭에 훈풍을 예고했다.
부산교통공사 |
노조는 새 사장에 대한 진정성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이다.
취임 첫날 노조를 방문한 이 사장이 일정에 쫓기듯 20여분간 상견례만 하고 돌아간 데 노조는 다소 실망한 눈치다.
경영효율화는 물론 또 다른 노사 쟁점인 직무성과급제에 대해서도 아직 신임 사장의 해결 의지를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추석 연휴 뒤 노사 최종 교섭일인 10일까지 불과 5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그 자체가 목적인 노조는 없다"며 "새 사장이 자신의 의중과 진심을 노조에 직접 말하고 풀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in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