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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시위와 파업

부산교통공사 사장 조기 투입, 지하철파업 막는 소방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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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부산시의회,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 검증
[부산시의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지하철노조가 오는 11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달 말 취임한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중단된 교섭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부산시가 지난달 4일 내정한 이 신임 사장의 부산시의회 인사검증 특위 날짜와 취임은 애초 10월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산시의회는 빽빽했던 9월 일정 중 쥐어 짜내듯 마련한 21일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 특위를 서둘러 진행해 이 사장에 대한 적격 판단을 내렸다.

그 이면에는 이 신임 사장이 지난 5월 이후 4개월간 사장이 공석이던 부산교통공사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파업 위기에 놓인 노사 교섭도 잘 중재해주리라는 기대가 내포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통공사 내부에서도 이 사장 취임에 기대하는 분위기다.

부산교통공사 한 관계자는 "그동안 두 차례 외부 인사 출신이 아닌 부산시 부시장 출신이 사장으로 왔기 때문에 조직 이해도가 높고 시청 재직시절 평도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추석 연휴 전 공공기관과 노조를 돌며 취임 인사를 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고 노사 교섭 현황 보고도 받는 등 현안 파악에도 나섰다.

특히 이 사장은 인사검증 특위에서 "노사문제를 우선시하겠다", 노사 협상 최대 쟁점인 부서 재배치 등 경영효율화에 대해 "시간을 갖고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말해 얼어붙은 노사교섭에 훈풍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부산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 제공]


노조는 새 사장에 대한 진정성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이다.

취임 첫날 노조를 방문한 이 사장이 일정에 쫓기듯 20여분간 상견례만 하고 돌아간 데 노조는 다소 실망한 눈치다.

경영효율화는 물론 또 다른 노사 쟁점인 직무성과급제에 대해서도 아직 신임 사장의 해결 의지를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추석 연휴 뒤 노사 최종 교섭일인 10일까지 불과 5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그 자체가 목적인 노조는 없다"며 "새 사장이 자신의 의중과 진심을 노조에 직접 말하고 풀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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