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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7 (화)

[톡★스타] 손익분기점 넘은 ‘잠’, 정유미 “시나리오가 명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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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최근 10년 새 본 공포영화 중 가장 유니크하다.”

영화 거장으로 불리는 봉준호 감독의 평가다. 영화 ‘잠’은 ‘옥자’(봉준호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유재선 감독의 데뷔작이다. 하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표현은 이번 작품에선 통하지 않을 것 같다.

봉 감독의 유 감독의 인연을 떠나서 잠은 분명 참신한 작품임이 틀림 없다.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이 하나도 없는, 클리셰를 거부한 영화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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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는 “봉 감독님의 극찬을 듣고 반반의 감정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아예 이야기가 안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팬들이 봉 감독님에 대한 기대치가 있고, 작품에 대한 선입견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혹시나 기대에 비해 실망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재밌네’, ‘나도 잘봤다’는 평이 오가지 않을까 조금 기대해본다”라고 언급했다.

정유미가 연기한 수진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가장 신뢰하던 존재가 매일 밤 끔찍한 위협을 가하는 대상으로 변하게 된 공포스러운 상황에 처한 인물이다. 현수의 기이한 행동이 계속되는 악몽 같은 사태를 극복하고자 두려움에 정면으로 맞서는 수진의 모습은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끈다.

정유미는 “스릴러의 외피를 두른 러브스토리, 그 한 문장에 마음이 동했다”라며 “계산하지 않고 연기하려 노력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신 많은 분이 ‘광기’라는 표현을 해주시니 좀 더 표현을 했어야했나 싶더라.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크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잠은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150만 누적 관객수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2023년 개봉한 영화중 손익분기점을 넘은 영화는 ‘범죄도시3’와 ‘밀수’ 그리고 잠 뿐이다.

94분의 간결한 러닝타임. 시나리오가 워낙 명확한 덕에 촬영하면서도 어려움이 없었다며 유 감독을 치켜세우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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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는 “예전에는 연기에 대해, 캐릭터에 대해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민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러지 않는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실히 쓰고, 에너지를 잘 쓰면서 연기를 잘해내는 배우이고 싶다”라고 입을 연다.

지난 2004년 단편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데뷔한 정유미다. 그는 “전 인간 정유미와 배우 정유미가 별다른 게 없다. 경계가 애매모호한 거 같다. 분리가 아닌 같이 가져갈 제 모습”이라면서 “어릴 때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요즘은 큰 생각을 안 하고 있다. 그저 저에게 주어진 것들을 잘 느끼고 잘 받아들이면서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잘해내는 삶을 살고 싶다”고 담담히 밝혔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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