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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재래시장부터 전통공연까지…민족 대명절 한가위, 서울서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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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맞이해 서울시 각종 행사, 축제 잇따라
서울 곳곳에서 풍성한 한가위 즐길 수 있어
국립민속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서 축제 열린다


민족 대명절 한가위가 긴 연휴와 함께 돌아왔다. 이번 추석은 무려 6일이나 연달아 쉴 수 있어 연휴 동안 귀향길에 오르거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다. 게다가 황금연휴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열려 여느 때보다 더욱 떠들썩하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명절맞이 각종 할인 혜택과 축제, 특별 입장 등 추석에만 즐길 수 있는 행사가 가득하다. 서울시에서만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전통 관련 문화생활을 소개한다.

추석 맞아 전통시장 106곳서 최대 30% 할인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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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주관하는 추석맞이 전통시장 할인 행사 / 사진 = 서울시 추석연휴 종합 정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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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준비는 전통시장을 적극 활용하길 추천한다. 서울시가 추석을 맞아 10월 1일까지 서울시 소재 전통시장에서 제사용품 농수축산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시장은 △종로구 광장시장 △양천구 목동깨비시장 △은평구 대조시장 △중랑구 장미제일시장 △동대문구 답십리시장 △금천구 비단길현대시장 △강서구 까치산시장 △성북구 길음시장 △구로구 고척근린시장 등 총 106곳이다.

​과일부터 고기, 제사용 그릇까지 최소 5%부터 3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시장별로 일정 금액 이상 물품을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이나 서울 시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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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통 시장 온라인 특별할인판매전에 참여하는 플랫폼들 / 사진 = 서울시 추석연휴 종합 정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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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서 사지 않아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전통시장 온라인 특별할인판매전’도 시행한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 정책이다. 지난 20일 시작해 10월 15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하며, △남대문 시장 △왕십리무학봉시장 △강남개포시장 등 총 63곳이 참여한다.

시민들은 쿠팡이츠, 네이버 동네 시장 장보기 등 대중적인 온라인쇼핑플랫폼에서 장을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시장에서 직접 가서 구매하는 것처럼 최대 3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2023 국립민속박물관 추석한마당 ‘보름달이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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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민속 박물관이 주관하는 ‘추석한마당 <보름달이 떴습니다>’ 행사 / 사진 = 국립 민속 박물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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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추석 연휴를 시작하는 28일, 30일, 10월 1일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아보자. 경복궁 내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추석을 맞이해 ‘추석한마당 보름달이 떴습니다’ 행사를 개최한다. 축제에서는 추석 세시풍속 체험과 공연 등 풍년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의미를 담은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세시 체험으로는 베를 직접 짜고 노동요를 배우는 길쌈 체험과 대한씨름협회 주관 씨름대회와 체험, 벼 타작부터 도정을 거쳐 송편을 직접 쪄보는 ‘가을걷이’ 체험이 있다. 한 해 동안 거둔 수확에 감사하는 추석의 정신을 그대로 나타내는 체험들이다. 길쌈 체험은 경상남도 무형문화제 제 36호로 지정된 ‘거창삼베길쌈’을 그대로 배워보는 체험으로, 본관 앞마당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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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토끼 방아 찧기 체험 / 사진 =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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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에서 만드는 송편 / 사진 =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한가위배 K-씨름대회는 남녀노소가 모두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어린이 대회와 성인대회로 나눠서 진행하며, 본관 앞마당에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사전 신청을 해야 참가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가을걷이 체험은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지는 체험으로, 벼 타작 체험, 쌀 도정 체험, 송편 빚기 체험, 올게심니 체험이 있다. 벼 껍질을 타작해 벗기고 깨끗하게 도정해 직접 송편을 빚는다. 올게심니는 벼 아랫단을 꼬아서 장식품을 만드는 미술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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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게심니 / 사진 =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각 체험은 현장 신청인 데다 하루 12회로 각 20명씩 체험할 수 있으니 최대한 모두 참여하길 추천한다. 우리가 먹는 송편과 쌀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정성이 들어가는 지를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어 교육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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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월월이청청 / 사진 =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축제에서 진행하는 공예 체험은 추석 가족의 정을 나누는 보자기 만들기, 매듭 기술을 이용한 달 모양 장식 팔찌 만들기 등이 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는 ‘덩실덩실 강강술래 챌린지’, 달토끼와 산토끼 어린이 체험전시, 풍년을 기원하는 양주 소놀이굿 체험 등 다양하다.

신나는 공연도 열린다. 문지기 놀이나 강강술래, 꼬리따기 등 전통 놀이를 공연하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6호 ‘영덕 월월이청청’과 풍물패와 관람객이 함께 공연에 참여하는 ‘평택농악’ 한마당이 열린다.

이번 축제는 팬데믹 시대에 접어들고 처음 맞는 추석인 만큼 명절에 모인 가족 간의 소통과 유대를 위한 프로그램들로 진행할 예정이다. 올 추석엔 국립 민속 박물관에서 가족의 정과 소중함을 느끼는 가을을 맞아보는 건 어떨까.

추석맞이 4대 궁, 종묘, 조선왕릉 무료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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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 사진 = Unsplash


추석엔 우리 전통문화의 중심인 고궁과 문화유산을 무료로 감상할 수도 있다. 궁능 유적본부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4대 궁과 종묘, 서울시 소재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 4대궁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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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 사진 = Unsplash


단 창덕궁의 경우 후원은 무료 개방 대상이 아니지만, 대조전 및 희정당 관람 환경 개선 공사를 지난 19일 완료한 덕에 대조전 권역도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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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돌담길 / 사진 =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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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는 평소 시간제 관람이었지만, 추석을 맞아 일반 관람으로 자유롭게 입장해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 정전 대실 보수 공사로 인해 정전 건물을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어 관람할 수 없으니 참고하자.

조선왕릉은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의 모든 왕릉이 무료 개방된다. 서울시 소재 왕릉은 △헌릉 △인릉 △태릉 △강릉 △의릉 △선릉 △정릉 △영휘원 △숭인원 △연산군묘 등이다.

서울공예박물관 한가위 문화행사 ‘추석엔 공예를 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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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이 주관하는 ‘추석엔 공예를 추천해’ 행사 / 사진 = 서울공예박물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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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만월에 어울리는 영롱한 소원등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한지 전문가와 함께 대보름달을 옮겨 담은 듯 아름다운 한지 소원등을 만들 수 있다.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1일 2회차로, 각각 1시 30분부터 5시까지 90분씩 나눠 운영한다.

오전엔 서울공예박물관 안 아름다운 전통 공예를 구경하고, 오후에는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면 딱 맞다. 29일까지 홈페이지서 선착순으로 사전 신청해야 참여할 수 있으니 잊지 말고 신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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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에서 현재 전시 중인 작품 / 사진 = 서울공예박물관 인스타그램


박물관 야외무대서는 우리 전통 가락에 EDM을 더한 퓨전음악과 사자춤, 봉산탈춤 등 우리 전통 무용을 합친 연희를 즐길 수 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3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고 하니, 연휴 끝자락의 아쉬운 마음을 흥겨운 전통가무로 달래보는 것도 추천한다. 별도로 좌석이나 입장권을 구매할 필요 없이 무료로 편하게 공연을 즐기고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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