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보고서
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9월 FOMC의 후폭풍 지속, 중국 부동산 위기 우려 재점화 등 악재들이 겹치며 국내 투자자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강화된 상황에서 연휴를 맞이하게 된 상황”이라며 “황금 연휴에도 금융시장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시각으로 보는 게 타당하지만, 고금리의 시대가 더욱 더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채 10년물은 FOMC 이후 상승세 지속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 가운데 9월29일 한국시각 새벽 5시 파월 연준 의장은 워싱턴에서 교육자 대상으로 타운 홀 미팅을 주재하며 연설 예정이며 다시 한번 파월의 입에 시장 이목이 집중 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9월 FOMC 기자회견 발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에서 동일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추가적으로 매파적으로 인식되는 발언이 없다면 시장의 과도한 불안심리가 일정부분 완화될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 예산안 통과 여부도 주목할 필요. 10월 1일 미국 회계연도는 FY24 전환을 목전에 두고 예산안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하원 공화당은 10월 31일까지 유효한 임시 예산안(continuing resolution)을 제안하고 있지만 이를 두고도 여전히 이견이 지속되어 협상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임시 예산안 조차도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10월부터 미국 연방 정부는 셧다운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무디스의 평가의 연장선에서 바라본다면 연방정부 셧다운 불확실성은 결국 미국 경기에 대한 향후 우려를 더욱 더 자극할 소지가 크다고 볼 수 있다”며 “즉, 금융시장 측면에서의 함의점을 보면 그 동안 증시를 괴롭혀왔던 미국채 금리 상단을 제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설명했다.
연휴 기간 동안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과 미국 연방 예산안 협상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ISM제조업지수, 한국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클리브랜드 연은 나우캐스팅 기준 PCE 물가 전년 대비 상승률은 7월 3.3%에서 8월에 3.53%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시장 반응에서 확인 했듯이 PCE 물가보다는 오히려 근원 PCE물가 둔화세(7월 4.2%에서 8월 3.95%) 지속에 더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의 경우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상황. 계절적으로 9월은 수출 금액이 늘어나는 시기인데 이미 9월 1~20일 잠정 수출 실적을 통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9월 1~20일까지 수출 금액은 일평균 기준 23.2억달러로 8월의 19.2억달러에서 급반등 했으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일평균 수출금액은 3.83억달러로 7월(2.78억달러), 8월(3.26억달러)를 뒤이어 2개월 연속 반등 중이다.
김 연구원은 “PCE물가만 예상 범위 수준에서 나올 경우 시장에 특별한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10월 1일 수출 발표를 통해 원화 강세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을지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