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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정명석 메시아 아냐…메시아는 예수" 입장 바꾼 JMS 2인자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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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검찰과 경찰이 23일 충남 금산 월명동 수련원에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과 관련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연수원앞에서 취재진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3.3.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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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선복음교회(JMS) 정명석 총재(78)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JMS 2인자 김지선씨(44·여)가 법정에서 정씨의 범행을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씨는 "정명석은 메시아가 아니다"며 정명석이 성 비위를 사과하려다 교단에서 배척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김씨가 정명석의 범행에 동조하는 대가로 부를 축적했다고 반박했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전날(26일) 준유사강간, 준유사강간 방조, 강제추행 방조, 준강간 방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지선씨 등 여성 간부 6명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김씨는 "직접 목격한 것은 아니지만 교회 신도들이 정명석의 성범죄를 토로한 사실을 인정하고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사람들의 말을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나마 여신도들이 피해를 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담 여부를 떠나 워낙 많은 거짓말을 해 감정적으로 좋지 않지만, 우리 단체가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하길 바랐고 이에 선교회에서 배척돼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지난번 증인신문 때 정명석을 메시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증언을 거부했다"고 지적하자 김씨는 "예수님만이 메시아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이 "교주가 신도들에게 속옷 선물이나 수영복을 준 이유는 뭐냐"는 질문하자 "교리상 설명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검찰은 "김씨는 지난 2008년 정명석의 해외 도피를 도우면서 해외에 있는 여성들을 정명석에게 연결 및 관리했고 성령의 상징체로 불리며 2인자로 자리 잡았다"며 "매달 본인이 관리하는 교회에서 1150만원을 지급받았고 압수 당시 교회에서 현금 1억원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김씨가 정씨 수감 중에도 편지로 해외 신앙 스타들을 연결하면서 지위와 부를 획득했다고 보고 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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