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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금)

국군의날 기념식…‘3축체계 핵심’ 현무·L-SAM 실물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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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탓 아파치 등 공중전력 취소

오후 숭례문~광화문에서 10년 만에 시가행진

경향신문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일인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시가행진에서 지대지미사일 현무가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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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75주년을 기념한 국군의날 기념식과 시가행진이 26일 진행됐다.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와 고위력 미사일 현무의 실물이 처음 공개됐다.

이날 오전 10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를 주제로 한 국군의날 기념식이 진행됐다.

애초 6700여명 병력과 68종 340여대의 장비가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비가 많이 내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고난도 기동, 한·미 특수전 요원들이 최초로 함께 하는 집단·고공 강하, 아파치 편대 전술 기동 등 공중 전력 운용이 모두 취소됐다. 당초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주한미군이 참가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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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일인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시가행진에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고위력 현무 미사일, 타우러스,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 등으로 구성된 3축 체계 장비들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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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한국형 3축 체계 핵심 전력의 분열이다. 3축 체계는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 미사일을 공중에서 탐지해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할 수 있는 대량응징보복체계(KMPR)를 의미한다.

킬체인 대표 전력으로 해상과 수중에서 적의 핵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해성,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타우러스가 등장했다. KAMD 전력으로는 패트리어트와 천궁이 등장한 데 이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이 처음으로 일반에 모습을 공개했다. L-SAM은 고도 40㎞ 이상에서 북한의 미사일을 정확하게 요격해 파괴할 수 있다.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고위력 지대지 미사일 현무도 처음 실물을 드러냈다. KMPR의 핵심 자산으로, 지하 벙커를 폭파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나 군의 비닉(庇匿) 사업이어서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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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최종 리허설에서 K2 전차를 비롯한 기계화부대가 분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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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밖을 감시할 수 있는 중고도 정찰용 한국형 무인정찰기, 사단 정찰용 무인기(UAV), 해군 무인항공기 S-100 등도 차례로 차량에 실려 등장했다. 지상부대 전력 중 가장 먼저 투입되는 소형 드론 제대에 이어 무인수상정과 무인잠수정도 참여했다.

육군의 차세대 전투 모델인 아미타이거 제대는 정찰 드론과 사거리 2.5㎞의 대전차유도무기인 현궁 등을 공개했다. 보병전투차량 K21과 자동방열기능이 탑재된 120㎜ 자주 박격포, 한국형 전차 K-2, 장애물개척전차 K600(코뿔소)도 기계화 제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포병 제대에는 155㎜ 자주포 K55A1과 K-9, 230㎜급 다연장 천무 등이 참가했다.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마, 방사능과 같은 오염 물질을 탐지하는 화생방 정찰차 등이 참여한 방호 제대, 상륙돌격 장갑차 KAAV가 참가한 상륙 제대의 분열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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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성남 서울 공항에서 진행된 국군의날 기념식 최종 리허설에서 지대지미사일 현무가 분열하고 있다. 유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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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아파치와 시누크, 블랙호크, 수리온, 링스 헬기 등이 참여할 예정이었던 회전익 분열은 기상 탓에 이뤄지지 않았다. 고정익 분열에는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스텔스 전투기 F-35A,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을 비롯해 미군 전력인 F-16, F-35B가 참가할 계획이었으나 역시 진행되지 못했다.

오후 4시부터는 숭례문~광화문 일대 약 1.2㎞ 거리에서 시가행진이 진행됐다. 빗줄기가 굵었지만 소형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지켜보며 환호했다.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은 증강현실(AR) 영상으로 등장해 세종대로를 행진했다. 미 8군 전투부대원 등 미군 300여 명도 최초로 참여했다. 5년마다 국군의날을 기념해 시행돼온 시가행진은 2018년 문재인 정부가 생략했다가 올해 10년 만에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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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시가행진에서 미2사단 스트라이크여단 등 장병들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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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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