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브로우스키스 "유럽-중국 경제·무역 실질적 협의 강화 용의"
中관영 "상호 신뢰 유익" 긍정 평가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유럽연합(EU) 경제·통상 담당 수석 집행부위원장은 베이징에서 제 10차 고위급 경제무역 대화를 공동 주재했다. 2023.09.25 ⓒ 로이터=뉴스1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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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과 EU(유럽연합) 간 고위급 경제 회담에서 안정적 공급망 유지에 합의하고 수출관리 통제 영역에서의 대화 매커니즘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처음으로 열린 대면회의라는 점에서 향후 전개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유럽연합(EU) 경제·통상 담당 수석 집행부위원장은 베이징에서 제 10차 고위급 경제무역 대화를 공동 주재했다.
허리펑 부총리는 "올해는 중국과 유럽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20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은 유럽 측과 함께 양측 지도자가 합의한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전통 분야의 협력을 공고히하며 새로운 협력 분야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돔브로우스키스는 "유럽은 중국과 경제 및 무역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유럽-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 상무부는 별도의 대변인 발표를 통해 거시경제, 무역 및 투자, 공급망, 금융협력 및 기타 아젠다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인 소통으로 상호이익과 연관된 분야에서 일련의 성과와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현재 전세계는 역사적 변화를 겪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 회복을 위한 동력이 부족하다"며 "이같은 맥락에서 중국과 유럽이 대화와 협력을 지속하고 공동 발전과 번영을 추진한 데 있어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양측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강인함과 안정성을 공동으로 유지하고 '디커플링'에 반대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중국과 유럽 간 원자재 공급망에 대한 조기 경보 메커니즘 구축에 대해 논의하고 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수출 통제 영역에서의 대화 매커니즘을 구축해 관련 정책을 실현하고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상무부는 양측이 거시경제 정책의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 등 전세계적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또한 세계 금융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한편 쌍방향 개방을 유지하고 상대 기업에 공정하고 차별없는 비즈니스 환경 제공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반대해 WTO(세계무역기구)를 핵심으로하는 다자간 무역 체제를 공동으로 유지 및 강화하기로 했으며 WTO의 분쟁 해결 매커니즘 개혁, 전자 상거래, 무역 및 환경 등 분야에서 많은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고위급 대화에 대해 중국 관영 언론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팡둥쿠이 EU중국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은 관영 환구시보에 "이번 대화는 예상보다 장시간 이뤄졌는데 이는 양측이 심도있게 대화했고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논의한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고위급 대화는 중국 지도부가 새롭게 구성된 후 양측 경제무역 분야 담당자들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대화인만큼 상호 신뢰를 쌓는데 매우 유익하다"고 진단했다.
추이훙젠 베이징외국어대 교수는 최근 EU에서 중국의 '불공정 경영환경'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이는 유럽 측의 상투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양측은 각자의 비즈니스 환경과 정책 환경에 대해 다른 이해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교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돔브로우스키스는 고위급 대화에 앞서 베이징 칭화대에서 가진 연설에서 "유럽 기업들은 중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EU와 중국이 심각한 정치적 경제적 역풍에 직면해 있으며 이로 인해 우리가 멀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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