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하는 디디에 레인더스 EU 집행위원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경쟁총국이 25일(현지시간) 16억3천만 유로(약 2조3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부킹닷컴의 스웨덴 온라인 여행사 인수를 불허하기로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부킹닷컴 모회사인 부킹홀딩스의 스웨덴 이트래블아이(eTraveli) 기업결합 신고 건에 대한 심층조사 결과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부킹홀딩스가 2021년 11월 온라인 항공편 판매 중개사업을 하는 이트래블아이 인수 계획을 발표한 지 약 2년 만이다.
집행위는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부킹홀딩스 측이 제시한 시정방안이 불충분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인수합병 시 그렇지 않아도 시장 지배력이 막강한 부킹홀딩스의 영향력이 더 강화돼 소비자들이 더 높은 요금을 지불하게 될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EU는 기업결합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필수 신고' 대상 지역이어서 이번 결정으로 부킹홀딩스의 인수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부킹홀딩스는 EU의 이번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며 이의 제기 소송을 시사했다.
글렌 포겔 부킹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이 "관련 법과 전례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여행 선택권을 박탈한다"고 주장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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