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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말씀, 스마트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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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성철 스님이 남기신 설법과 책을 만나는 것이 스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이제 스마트폰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서재영 성철사상연구원 원장이 성철 스님(1912~1993) 열반 30주기를 앞두고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의 수행정신과 선문의 정법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93년 완간한 선림고경총서 37권을 전자책으로 무료 배포한다.

오는 11월 3일 열반 30주기에 맞춰 성철넷 홈페이지(www.songchol.com)를 통해 전권이 무료로 공개될 예정이다. 선림고경총서는 성철 스님이 대중을 위해 선(禪)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필요한 저서 30여 종을 골라 번역한 책이다. 백련선서간행위원회가 10여 년간 총 20억원을 투입해 1993년 완간했다.

성철 스님의 상좌(제자)였던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 수행정신이 그대로 녹아 있는 책이다. 특히 백암록을 읽으면 읽을수록 망상을 끊어내는 효과가 있다"며 "문도들과 스님들이 의논해 큰스님 열반 30주기를 맞아 선림고경총서를 종이책으로 그만 만들고 대신 인터넷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택 스님과 백련불교문화재단은 향후 법어집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스님의 구술을 잘 연마해 그대로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콘텐츠를 통한 성철 스님 추모 사업도 진행된다. 유튜브에는 1993년 성철 스님의 삶과 수행을 다룬 5부작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과 인터뷰 영상이 업로드된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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