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중앙TV(CCTV)가 공개한 중국·시리아 정상회담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 주석은 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자국을 찾은 아사드 대통령을 만났다.
시 주석은 "아사드 대통령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시리아의 스포츠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리아는 신중국과 수교한 최초의 아랍 국가 중 하나이자 신중국이 유엔에서 합법적 지위를 얻는 데 지원한 후원국 중 하나"라며 "수교 67년간 양국 관계는 복잡한 국제 정세 변화의 시련을 견뎌냈고 양국의 우정은 오랜 세월 동안 견고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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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늘 우리는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공동으로 선언할 예정으로, 이것은 양국 관계의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국제정세에 직면해 중국은 시리아와 함께 상호지지를 확고히 하고 우호협력을 추진하며 국제 공평과 정의를 공동으로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전날 오후 항저우 샤오산 공항에 도착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운동을 계기로 시리아에 내전이 발발하자 반군과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학살 독재자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내전 뒤 그가 방문한 국가는 러시아·이란·아랍에미리트.·오만·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국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한 외교적 고립 상태에 놓여 있다.
시 주석이 국제 외교무대에서 왕따가 된 아사드 대통령의 손을 잡은 것은 미국의 디리스킹 등 압박에 총력 대응하고 시리아 및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시리아와 1956년 수교한 이래 국제사회의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이란 등과 함께 아사드 정권과 우호 관계를 지속해 유지해 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안보리에서 아사드 정권에 불리한 결의 채택을 수차례 무산시키기도 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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