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호주 FWC 중재안 수용하기로
호주 고르곤 가스전의 셰브론 플랜트 |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의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 노동조합이 파업을 끝내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대기업 셰브론과 LNG 플랜트 노동조합의 연합인 오프쇼어 얼라이언스는 전날 오후 늦게 호주 공정근로위원회(FWC)의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오프쇼어 얼라이언스는 셰브론이 서호주에서 운영하는 휘트스톤과 고르곤 LNG 생산 시설 노동조합의 연합이다. 호주는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파업을 했던 두 플랜트에서 생산하는 LNG는 전 세계 공급의 약 7%를 차지한다.
오프쇼어 얼라이언스 측은 성명을 통해 "셰브론과 계약 초안 작성을 마무리할 것이며 회원사들은 곧 파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고 셰브론 측도 "FWC의 권고를 수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임금과 고용안정, 초과근무, 인사이동 관련 규정 등을 둘러싸고 다투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노조는 지난 8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갔고, 지난 16∼18일에는 이틀 연속 24시간 파업을 하며 파업 강도를 높였다.
파업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한 셰브론 측은 호주 FWC에 개입을 요청했고, FWC는 이날 청문회를 열어 중재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에 앞서 FWC가 내놓은 중재안을 양측이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파업도 끝나게 됐다.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최근 치솟던 국제 LNG 가격도 안정화할 전망이다.
최근 LNG 가격은 호주의 노사 분쟁과 생산량 감소 전망 등으로 빠르게 올랐다.
하지만 파업이 마무리되고 전 세계 수요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금융시장에서는 LNG 가격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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