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방문 계기 미 싱크탱크 대담 참석
뉴욕 방문중인 나토 사무총장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1일(현지시간) 일본에 나토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한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미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 대담에서 '프랑스가 일본 연락사무소 개설에 반대한다는 소문이 맞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일본 도쿄에 연락사무소를 어떻게 설치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답을 대신했다.
그는 나토 회원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도 이미 나토 연락사무소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일본에 둔다는 것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관련 구상이 나토가 유럽-북미 지역을 넘어 "글로벌 집단방위 동맹이 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일본, 그리고 아시아가 우리에겐 매우 가치 있는 파트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고, 실질적인 협력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이날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의 부상에 맞선 한국,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도 재확인했다.
그는 안보가 상호 연결돼 있다면서 "한국, 일본과 같은 국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극도로 우려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들 국가는 (러시아의) 푸틴이 이기면, 그것은 시진핑 주석의 무력 사용 가능성에 대한 '문턱'이 더 낮아진다는 의미인 것을 알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전을)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6월 일본 매체들은 나토가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고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도쿄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나토 연락사무소는 우크라이나, 조지아 등에 있으며 도쿄 사무소가 생기면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나토 파트너국의 거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AFP 통신 등 서방 언론에 따르면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개인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등 프랑스가 나토의 '지리적 확장'을 우려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아태 지역 파트너 대상에서 왜 대만은 제외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나토의 공식 파트너국인 4개국만을 언급한 것이며, 대만이 나토의 공식 파트너국이 되는 문제는 현재 의제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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