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et] 중국의 두리안 열풍: 중국-아세안 시너지의 경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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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닝, 2023년 9월 21일 /Xinhua-AsiaNet/--

China-ASEAN Expo에서 냄새가 고약한 "과일의 왕" 두리안의 중국 내 인기 체감.

- 작년 중국의 두리안 수입량은 825,000톤으로 2017년보다 4배 증가. 두리안, 중국-아세안 협력 활성화와 중국의 거대한 시장 잠재력의 상징으로 부상.

- 과일 산업, 무관세 정책 반기며 중국-아세안 협력 증진에 따라 시장 확대 및 운송 인프라 개선에 나서.

China-ASEAN Expo의 말레이시아 전시관에 수북이 쌓여있는 두리안맛 스낵을 배경으로 두 명의 라이브 스트리머가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이 가시 달린 과일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 중 한 명은 말레이시아의 과일 출품자로,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에서 수백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말레이시아에는 200종 이상의 두리안이 생산되지만 Musang King이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고 했다.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열린 이번 엑스포에서는 다수의 부스에서 두리안 아이스크림부터 두리안커피까지 각종 두리안 제품을 판매하고 중국 파트너와의 협력을 모색하는 등 두리안에 대한 중국 내 열기가 현장에서도 느껴지고 있다.

말레이사아 출신인 Lau Hieng Seng은 코로나로 3년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이번 행사에 600인분 이상의 두리안 아이스크림을 준비해왔다.

그는 "두리안이 들어간 모든 제품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재고가 충분한지가 유일한 고민"이라고 한다.

HSBC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지난 2년간 전 세계 두리안 수요의 91%를 차지했다. 세관 및 업계 협회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중국은 825,000톤의 두리안을 수입했으며, 이는 2017년 수입량의 4배에 이르는 수치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두리안의 대부분이 동남아에서 수입되면서 이 "과일의 왕"은 중국-아세안 협력 강화와 중국의 거대한 시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부상했다.

초대형 시장

Li Qiang 중국 총리는 중국-아세안 관계가 아태지역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역동적인 협력 모델이자 상생의 미래 공동체를 구축하는 좋은 예라고 밝혔다.

중국과 아세안 국가는 총 인구 수가 20억 이상인 거대한 시장으로, 현재 확장과 통합을 통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지역의 무역 활성화에는 무관세 정책과 중국-아세안 자유무역지대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따른 시장 접근성 확대가 계속해서 큰 기여를 했다.

Guangxi의 과일 회사 사장인 Wang Zhengbo는 "10년 전만 해도 두리안, 망고스틴, 골든 코코넛과 같은 아세안 과일은 중국에서 보기 드물었지만 현재는 중국의 거의 모든 대도시의 과일상들이 점점 더 저렴한 가격으로 아세안 과일을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과거 중국에서 유통되는 두리안은 주로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수입됐으며 제한된 공급으로 가격이 비쌌다. 작년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에 따라 수확 기간이 길고 가격이 저렴한 베트남 두리안이 중국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후 올해 1월부터는 필리핀의 신선한 두리안이 수입되기 시작했다.

Wang의 회사도 이러한 베트남 두리안 수입이라는 시류에 편승해 작년에 3,000 헥타르에 이르는 베트남 두리안 농가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Wang은 "올해 중국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3,000 컨테이너에 해당하는 60,000톤의 베트남 두리안을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첫 5개월 동안 두리안 수출로 5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배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베트남은 총 65,000톤의 두리안을 수출했으며, 그 중 97%는 중국으로 향했다.

말레이시아의 사업가인 Wong Kok Loong은 중국의 이러한 두리안 열풍을 계속해서 주시해 왔다. 그는 2015년부터 China-ASEAN Expo에 참가하며 두리안 패스트리 및 스낵을 판매해 왔다. 최근 중국의 전자상거래 붐을 본 그는 Jd.com이나 Tmall과 같은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매장을 열었다.

그는 "두리안 제품 종류도 처음 4종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두리안 커스타드 롤과 두리안 치즈를 비롯해 80종 이상으로 늘었다"며,

"중국인들 중 주로 대도시에 사는 일부만 두리안과 두리안 제품을 경험한 만큼 중국의 두리안 시장은 여전히 그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중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8월, 중국의 소비재 매출은 3개월 간의 침체를 끝내고 4.6% 상승하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 모멘텀에 따라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역간 연결성

최근 수년간 중국의 일대일로(BRI) 전략에 따른 중국-아세안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된 운송 인프라 발전 덕분에 유통기한이 짧은 두리안의 무역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6월 11일, 500톤의 신선한 태국 두리안을 실은 열차가 중국 남서부 충칭에 도착했다. 대표적인 일대일로 사업인 중국-라오스 철도를 이용한 이번 수송은 총 4일이 소요됐으며, 8~10일이 소요되던 육로-해로 수송보다 크게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Guangxi의 두리안 수입업자인 Guan Caixia는 "운송 옵션이 늘면서 두리안 수입이 더 빨라졌다"고 한다. 그의 태국 두리안은 Youyiguan 육상 항구를 통한 육로-철로 또는 중국-아세안 무역의 요지인 베이부만의 Qinzhou Port를 통한 해로-철로를 이용해 수송된다.

그러나 이러한 향상된 연결성의 덕을 보는 것은 열대 과일만이 아니다. Qinzhou에서는 중국산 자동차 부품, 소다회, 기계전기 제품 등이 아세안 국가로의 수송을 기다리고 있다.

Qinzhou Port의 동부 철도역장인 Huang Jiangnan은 "매일 20대의 철로-해로 열차를 운영하며, 2017년에 27,000톤이던 수송량도 2022년에 330만 톤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말한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과 아세안 국가 간 무역액은 2004년 1,000억 달러에서 2022년 9,753억 달러로 증가했다. 지난 3년간 양측은 서로에게 가장 큰 무역 파트너였다.

Chinese Academy of International Trade and Economic Cooperation의 부국장인 Zhang Jianping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아세안 무역 및 협력은 탄탄한 성장을 유지해 왔으며 이는 지역과 글로벌 차원에서 모두 중요성을 띤다"고 설명했다.

China-ASEAN Expo의 개막식에서 Li 총리는 중국이 아세안 국가로부터 더 많은 과일 특산품을 수입하고 지역 연결성을 개선하고 보다 안정적이고 원활한 지역 산업 및 공급망 체계를 구축할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계속해서 아세안 중심의 지역 협력 체계를 지원하고 일대일로 정책과 다른 국가의 개발 전략 간 시너지를 높이고 아세안 국가가 개발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중국은 아세안 국가와 함께 지역 경제 통합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The Publicity Department of Guangxi Zhuang Autonomous Re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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