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 채소류가 판매되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특히, 폭염과 폭우 등 기후 영향으로 농산물은 1년 전보다 5.4% 올라 전체 물가를 0.26% 포인트 끌어올렸다. 2023.9.5.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년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크게 올라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6으로 전달보다 0.9% 올랐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올랐으며, 지난해 4월(1.6%)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올라 6월(─0.3%)과 7월(─0.3%) 2개월 연속 하락하다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바뀌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 판매가격을 조사한 것으로, 통상 약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7.3%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수산물은 전달에 비해 거의 오르지 않았지만, 농산물은 집중호우와 폭염 영향으로 13.5% 급등했다. 축산물(1.5%)도 소폭 상승했다. 농산물 중에서는 배추(112.7%)와 시금치(56.7%)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11.3%), 화학제품(1.4%) 등이 오르면서 공산품 값은 1.1% 상승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가 5.8% 내린 영향으로 0.5%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운송서비스(0.8%)와 음식점·숙박서비스(0.4%) 등이 오르며 0.3% 상승했다. 개별 품목 중에선 경유(17.4%), 나프타(15.3%), 호텔(7.3%), 휴양콘도(18.2%), 시내버스(7.7%)의 상승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