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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시위와 파업

평행선 철도파업 '급브레이크'..성난 추석민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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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의 1차 파업이 끝난 지난 18일 오후 서울역에서 하차한 승객들이 승강장을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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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무기한 2파 파업을 예고했던 철도노조 파업이 급브레이크를 걸고 중단됐다.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노·사·정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추석연휴는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귀성 및 여행객들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금 연휴기간에 철도파업이 이어질 경우 국민적인 질타가 예상됐다.

20일 그동안 평행선을 달리면서 진전이 없던 철도노조,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노·사·정 협상 테이블이 다시 차려지면서 '철도대란' 위기를 일단 넘겼다. 추석 연휴기간 철도대란 파국을 막기 위해 노사 양측이 모두 한발 물러난 셈이다. 철도노조와 국토부, 코레일 모두 추석연휴기간에 파업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선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노조는 지난 19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위한 대화를 시작하면서 무기한 2차파업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노사 양측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운행,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시행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여왔다.

노조는 정부가 수서-부산 간 경부선 SRT 고속열차 11.2%를 축소한 것을 문제 삼아 왔다. 지난 1일부터 수서발 민간투자 고속열차인 SRT가 경전·동해·전라선 운행을 확대하면서 부족한 열차를 경부선 열차를 줄여 해당 노선에 투입하면서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정부가 수서-부산 경부선 열차를 축소하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크다는 이유를 들어 해당 노선에 KTX 투입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철도노조측은 "이번 파업의 원인은 국토부가 지난 1일 단행한 수서~부산 노선 감축때문이다. 그 결과 하루 최대 4920개의 좌석이 줄었다"고 주장했다. 좌석을 줄였지만 국토부가 단 한 번의 공청회나 토론회 등 사회적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철도노조측은 그동안 불만을 보여왔다.

철도노조는 시민불편을 먼저 초래한 것은 국토부라며 대책을 요구하면서 1차 파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측이 철도노조의 파업을 불법적인 정치파업으로 규정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다만 국토부는 파업 기간에도 철도노조와의 '핫라인'을 유지하며 추가 교섭의 여지를 남겨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 이후) 내달 초부터 원점에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뉴스

철도노조 1차 파업이 종료된 지난 18일 동대구역에서 열차가 출발 전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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