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통합무인솔루션특별센터'의 드미트리 쿠자킨 사무총장은 적의 전자 정찰 시스템을 교란하는 역할을 하는 위장 드론 '로디르'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디르는 러시아어로 '게으름뱅이'를 의미합니다.
로디르는 FPV(First Person View·1인칭 시점) 드론과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FPV 드론이 전투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적을 교란할 수 있다고 쿠자킨 사무총장은 설명했습니다.
FPV는 조종사가 고글을 쓰고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가 보고 있는 장면을 보면서 작전을 수행하는 방식의 드론입니다.
적이 로디르를 전투 드론으로 착각해 대응하는 동안, 실제 FPV 드론은 안전하고 여유 있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센터에 따르면 로디르는 명령이 들어올 때까지 장기간 제자리에 머무르며 대기할 수 있고 드론 공격이 개시되기 전까지 몇 주 동안 '절전 모드'로 작동할 수 있는가 하면 생산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쿠자킨 사무총장은 "전투 FPV 드론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통합무인솔루션특별센터의 주 임무"라며 "이미 전략적 수준에서 적을 혼란스럽게 할 새로운 전자정보(ELINT) 도구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통합무인솔루션센터는 지난 5월 범용 FPV 드론 '조커'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쿠자킨 사무총장은 조커 드론이 우크라이나의 '특별군사작전'이 진행 중인 모든 구역에서 모든 종류의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2월 시작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드론은 전장에서 공습으로 장갑차를 파괴하는 등 양국의 주요 공격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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