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인터넷 은행에서 돈을 빌린 이들 가운데 신용이 낮은 사람들의 연체율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높은 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걸로 보여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안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카오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연체율은 지난해만 해도 0.5%대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올 들어 1년 만에 2배 넘게 뛴 1.2%, 출범 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까지 치솟았습니다.
고금리 여파로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중·저신용자 가운데 돈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 중·저신용자의 연체율은 2.79%까지 치솟았는데, 케이뱅크의 경우는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대출 취급액은 2년 만에 10배 늘어 8조 원을 넘겼는데, 인가 취지를 반영한 목표치엔 미달해 하반기에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 : 신용평점 하위 50%인 중·저신용자에게 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해오면서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연체율도 상승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고금리 특판을 내세운 자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에 놓였던 새마을금고는 최근 연 5%대 특판 상품을 내놨는데 충청의 한 새마을금고 지점에선 연 8% 특판 적금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은행 역시 예금 금리를 4%대로 높여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준경/한양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예금이) 많이 빠져나가면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니까 다시 또 잡아 두려는 경쟁을 할 수 있고요. 금리가 또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고, 돈을 빌리는 입장에선 어려워지는 상황이 되는 거죠.]
수신 경쟁으로 자금 조달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 역시 끌어올릴 수 있고, 그럴 경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빨간불이 켜진 연체율 관리가 더 어려워질 수 있어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최혜란)
안상우 기자 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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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터넷 은행에서 돈을 빌린 이들 가운데 신용이 낮은 사람들의 연체율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높은 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걸로 보여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안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카오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연체율은 지난해만 해도 0.5%대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올 들어 1년 만에 2배 넘게 뛴 1.2%, 출범 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까지 치솟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