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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5개국 우크라 곡물 수입금지 15일 종료…연장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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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국에 적용한 한시적 대책…'곧 총선' 폴란드는 연장 요구

연합뉴스

우크라 국기와 곡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5개국 시장 보호를 위해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직접 수입을 한시적으로 막은 조처가 15일(현지시간) 오후 12시부로 종료된다.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조처가 부당하다면서 줄곧 해제를 요구해왔으나, 5개국 대다수가 수입 금지 기한 연장을 요구하고 있어 EU의 고심도 깊은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현재 EU 당국자들이 5개 회원국과 접촉 중이며, 어떤 형태로는 이 문제와 관련한 결정을 조만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했다.

앞서 EU는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로가 전쟁으로 사실상 봉쇄되자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폴란드 등 EU 동유럽 국가를 경유해 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문제는 당초 계획과 달리 경유보다는 동유럽 시장에 직접 유입되는 물량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각국 시장 가격이 폭락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는 점이다.

그러자 총선을 앞두고 민심 이탈을 우려한 폴란드가 지난 4월 우크라이나산 수입을 막겠다고 독단적 대응에 나섰고, 헝가리도 뒤따랐다.

이 문제가 EU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자 같은 달 EU는 불가리아,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5개국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산 경유만 허용하되 직접 수입은 한시적으로 금지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그 기한이 이날 밤 12시부로 종료되는 것이다.

폴란드·헝가리는 직접 수입 금지 방침을 EU가 연장하지 않으면 자체적으로라도 시행하겠다고 이미 엄포를 놨다.

5개국 중 불가리아만 유일하게 우크라이나산 곡물 직접 수입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전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EU나 개별 국가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산 수입을 추가로 금지하려는 결정은 부당하며 불법"이라며 다른 국가들도 불가리아처럼 수입 금지 조처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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