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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UFO-외계인 증거 없어" NASA 보고서 발표…첫 연구책임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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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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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집된 미확인 비행물체(UFO) 기록에서 외계인과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는 전문가 연구팀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4일(현지 시간) 이런 내용이 담긴 '미확인 비행 현상(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 독립 연구팀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 보고서에서 "현재까지 동료들의 검토를 거친 과학 문헌상에서 UAP의 외계 기원을 시사하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연구팀은 "UAP와 관련해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이러한 이례적인 목격을 설명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목격자 보고서들은 그 자체로 흥미롭고 설득력이 있지만 재생할 수 없고, 출처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UAP는 상공에서 목격됐지만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외계 우주선이라는 뉘앙스가 있는 UFO 대신 공식적인 용어로 사용됩니다.

지난 수십 년간 민간에서 UAP 목격담이 잇따랐는데도 당국이 관련 내용을 은폐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자 NASA는 지난해 6월 우주비행사·천체물리학자·우주생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인 연구팀을 발족했습니다.

이들은 작년 10월부터 약 1년간 UAP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의 최종 보고서는 지난 5월 말 첫 공개 회의에서 밝힌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UAP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에는 고품질의 관측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현재 UAP 탐지는 과학적인 관측 목적으로 설계되거나 보정된 수단을 통해서가 아니라 우발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수집된 데이터가 불완전하고 출처도 불확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NASA가 이 분야에 대한 상당한 전문 지식을 활용해 엄격하고 과학적인 데이터 수집을 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머신 러닝)을 포함한 정교한 데이터 분석 기법도 체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NASA는 이런 연구팀의 권고대로 향후 일반인이나 민간 기업들과 협력해 더 광범위하고 신뢰할 수 있는 UAP 데이터를 구축하고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NASA는 전담 연구 책임자를 처음으로 임명했습니다.

이전까지는 NASA에서 국방부와의 연락 담당자가 UAP 관련 활동을 제한적으로 담당했지만, 이번에 임명된 책임자는 외부 소통과 자원·데이터 분석 기능을 모두 아우르며 UAP 연구를 위한 강력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브리핑에서 "NASA가 UAP를 조사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우리는 무언가 기밀로 묶여 있고 정부가 개방적이지 않다는 우려가 아주 크다는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처리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NASA는 이날 UAP 연구 책임자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가 추후에 낸 보도자료에서 그가 기존에 국방부와의 연락관이었던 '마크 매클너니'라고 이름을 밝혔습니다.

NASA는 이번 보고서를 낸 연구팀원 일부가 UAP 연구와 관련해 외부의 위협과 괴롭힘을 경험했다면서 새로 임명된 책임자 역시 그런 일을 겪을 것을 우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넬슨 국장은 "우리는 UAP에 대한 대화를 선정주의에서 과학으로 전환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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