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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업계 1위'라더니 결혼식 날 '노쇼'…피해자만 300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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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업계 1위라는 말만 믿고, 결혼식 촬영을 맡겼는데, 몇 달이 지나도록, 영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또 그 업체와 계약했는데, 아예 결혼식에 오지 않았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피해자가 300명이 넘습니다.

제보 내용 정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결혼한 30대 A 씨, 서비스 중개 플랫폼에서 업계 1위라는 홍보를 믿고 한 스튜디오 업체와 54만 원에 결혼식 영상 촬영 계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반년이 다 되도록 결혼식 촬영 영상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A 씨/영상 전달 지연 피해 : 편집 중이다. 또한 촬영팀이 퇴사하였다. 이런 변명인지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르는 대화가 왔고요. (현재는) 연락 자체가 안 되니까 답답한 심정입니다.]

같은 스튜디오의 촬영 담당자가 결혼식 당일에 아예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 피해를 입은 신혼부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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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씨/결혼식 '노쇼' 피해 : (결혼식 5일 전) 담당자가 확인하고 연락을 주겠다 하더니 그 연락을 마지막으로 연락을 두절했고…제가 1시 식이었는데 11시, 12시 이때까지도 계속했는데 연락이 안 되더라고요.]

이런 피해자들과 계약 해지를 요청했지만, 환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SNS에 단체 방을 만들었는데 참여한 인원이 300명을 훌쩍 넘습니다.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빈 사무실에 작업 장비들은 그대로 있었습니다.

또 다른 출입구도 불이 꺼진 채 문이 잠겨 있습니다.

다른 한 켠에는 작업 도구와 며칠째 전달되지 않은 우편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취재진이 전화와 이메일로 연락을 해봤지만, 응답이 없었습니다.

해당 업체는 전기요금과 월세를 3개월째 내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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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업체 측은 최근 블로그에 "공식 메일로 접수된 사람들에 한해 환불 조치를 하고 영상은 10월부터 전달하겠다"라고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더 이상 믿기 어렵다며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오영택, VJ : 노재민)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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