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왼쪽),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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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들에 대해 “야당을 싸움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다. 협치의 대상이 아니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도 ‘야당과 싸워라’라고 말하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다”며 “한동훈 장관이 저희 야당을, 국회의원을 존중해 달라는 기대는 이제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고는 “저희들도 이제 같이 싸우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걸어오는 싸움은 피하지 않아야죠”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밖에도 “지도부가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빠져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원내지도부가 좀 더 전투모드로 전환돼야 한다. 강한 전투력을 가져야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에서 안민석 의원의 대정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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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탱이 문자 사건은 3년 전 발생했는데, 지난 8일 안 의원과 한 장관 간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재조명됐다. 안 의원이 한 장관의 태도를 거듭 지적하자 한 장관이 “의원님은 지역구에 욕설 문자를 보낸 분 아닌가. 그런 분이 여기 와서 누구를 가르치려고 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대답하면서다.
X탱이 문자 사건은 안 의원이 경기 오산시청 청사에 ‘버드파크’를 짓는 민간투자자에게 욕설이 담긴 문자를 발송한 일로, 2020년 9월 불거졌다. 오산버드파크 황모 대표가 그해 8월9일과 10일, 9월7일 안 의원과 나눈 문자 내역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자신이 보낸 문자에 황 대표가 답장을 보내지 않자 “X탱이가 답이 없네”라고 재차 문자를 보냈다. 이를 본 황 대표는 “5선 의원이 이런 입에 못 담을 말씀을 하시다니, 이다음 일어나는 일은 다 의원님 책임”이라며 “선량한 민간투자자에게 선의의 도움을 주기는커녕 밤마다 문자에 이제는 입에 담지도 못할 욕까지 하는 이런 분이 오산시 5선 의원이라고 기자회견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후배에게 보낸 것이 잘못 갔군요. 양해 바랍니다”라고 뒷수습에 나섰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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