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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뱅크런 위기 맞았던 새마을금고…지난달 2조 원 순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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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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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 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뱅크런 위기를 맞았던 새마을금고가 지난달 2조 원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격적으로 늘려왔던 부동산, 건설업 분야 대출 증가세도 꺾이면서 새마을금고의 몸집 줄이기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오늘(14일) 지난 7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241조 8천559억 원으로 6월 말(259조 4천624억 원) 대비 17조 6천65억 원 급감했다고 밝혔습니다.

7월은 새마을금고 위기설로 예·적금 대량 해지 사태가 있었던 시기입니다.

이후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관계부처가 모두 가세해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내고 재예치 시 당초 이자를 복원해준다는 비상 대책을 제시하며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기준 7월보다 2조 원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달에도 자금 유입 기조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동 폭이 큰 예수금과 달리 대출은 200조 원 내외에서 유지되다가 7월 말 기준 대출액은 195조 5천592억 원으로 전달 말(196조 5천381억 원)보다 9천789억 원 줄면서 소폭 감소했습니다.

작년 12월 기준 대출액은 201조 6천억 원대를 기록하고, 현재까지 완만한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새마을금고가 저금리, 부동산 호황 시기에 공격적으로 늘려온 기업 대출(부동산 담보, 관리형토지신탁 대출 등) 증가세가 둔화했습니다.

기업 대출은 2021년 말 85조 4천억 원에서 작년 말 110조 6천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3월 말 기준 112조 1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기준 111조 4천억 원으로 증가세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뱅크런 위기 이후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과제가 되면서 대출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관리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금고 자체별 거액의 기업 대출을 취급을 금지하고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연계한 경우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새마을금고를 설립하는 데 필요한 출자금 기준도 대폭 상향합니다.

출자금 기준은 2025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상향되는데, 2028년 7월부터는 현재의 3∼5배로 강화될 예정입니다.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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