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EU 회원국도 자국 업체에 보조금 지급…보호주의 무역"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6월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6.2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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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유럽연합(EU)이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에 대해 조사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세계 시장에는 이제 더 저렴한 중국산 전기 자동차가 넘쳐나고 있다. 그리고 그 가격은 막대한 국가 보조금으로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며 조사 계획을 밝혔다.
그는 "유럽은 경쟁에 열려있지만, 그것은 바닥을 향한 경쟁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위원회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전기 자동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해 왔다. EU 측에서는 이러한 보조금 제도가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유럽 각국에서도 EU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고 나섰다. 로런스 분 프랑스 국무장관은 "우리는 태양광 패널 때처럼 우리를 위협하는 과도한 보조금으로 전기차가 우리 시장을 잠식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도 "이번 조치는 매우 올바르며, 불공정 경쟁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중국 측에서는 EU의 조사는 보호주의 무역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 유럽 담당국장 왕루통은 소셜미디어에 "많은 EU 회원국이 자국 전기차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에 조사를 착수하는 것은 순전한 보호주의에 불과하다"고 적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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