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오는 14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예고한 총파업에 대해 "지금이라도 국민의 우려를 귀담아듣고 정당성과 명분이 결여된 파업을 철회해달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13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추석 민생 현안 점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 경제와 일상생활을 볼모로 한 투쟁은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철도노조는 국토교통부에 수서행 고속철도(KTX) 운행에 관한 대화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는 이유로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KTX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20∼60%가량 감축 운행될 수밖에 없어 이용객 불편과 산업계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
이 장관은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아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철도노조는 오직 자신들의 요구 사항 관철만을 위한 파업을 예고해 국민적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며 "물류를 책임지는 사회 기반 시설이자 국민의 '발'인 철도가 멈추면 경제적 타격과 국민 불편이 자명하다"고 꼬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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