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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3대 펀드 비리 의혹'(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12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장 대표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어떤 부분이 소명이 안됐는지 알 수가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며 "전반적으로 다시 한번 살펴보고 영장을 재청구할지 여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다수의 펀드를 운용하며 특정 부실 펀드의 환매대금이 부족해지자 다른 펀드의 자금으로 돌려막는 등 불법적인 운용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일 장 대표, 전 투자본부장 김모씨, 전 운용팀장 김모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법원은 "일부 혐의에 대해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몇 가지 혐의에 대해서는 충분한 소명이 부족해 피의자의 방어 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옵티머스 펀드 사건과 관련해서는 "(검찰도) 확인하면서 계속 보고 있다"며 "어떤 사건은 진행이 빠를수도 있고 어떤 사건은 그렇지 않을 수 있는데 그런 경우라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 검사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경우 투자 관련 금품 수수, 펀드자금 횡령, 부정거래 공모 등이 적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라임 펀드 사건과 관련해서는 "금융기관들, 펀드 환매사, 업무 수탁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우리에게 새롭게 통보해주는 부분도 있고 우리가 일부 새롭게 알게된 사실도 있다"고 말했다. 라임 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한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2019년 10월 이후 환매가 중단됐으며 피해자 4473명에 피해액이 1조5380억원에 달한다.
검찰은 SG증권발 폭락 사태 관련, 추가적인 관련자들 영장 청구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엄벌에 처해져야 하고 구속 사유가 있는 분들이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약하게 처분할 수는 없다"며 "내일(13일)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사람들도 앞서 기각이 되긴 했지만 구속이 필요하다고 봐서 재청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8일 현직 시중은행 기업금융팀장 김모씨와 모 증권사 부장 한모씨에 대해 2차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라씨 일당을 도와 투자자를 유치하고 금품을 받는 혐의를 받는다. 한씨는 라씨 일당에게 고객의 돈 130억원 상당과 증권계좌 등의 대여를 알선하고 그 과정에서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3일 오전에 열린다.
지난 3월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배경으로 지목된 퓨리에버 코인 관련 수사는 남부지검 가상자산합수단에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경찰청에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는 내용도 있는데 남부지검도 이송받아서 같이 보고 있다"며 "수사 효율성 측면에서 이렇게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결정했다"고 말했다. 퓨리에버 코인은 상장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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