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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EU, FTA 협상 내주 개시…"2년 내 타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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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태국 쿠데타 이후 9년 만에 협상 재개

연합뉴스

지난해 EU 방문한 쁘라윳 전 태국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이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다음 주 시작한다.

12일 태국 상무부에 따르면 태국 대표단은 오는 18∼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측과 1차 협상을 한다.

상무부는 2년 내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협상에서는 대표단장 간 회담과 19개 전문 분야 소위원회 회의가 열린다.

소위에서는 원산지 규칙, 통관 절차, 위생 조치,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보조금 정책 등 무역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태국 당국은 EU와의 FTA가 체결되면 국내총생산(GDP)이 1.2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연간 2.83%, 2.81%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태국과 EU는 지난 2010년 FTA 협상을 시작했으나, 2014년 태국에서 쿠데타가 발생하자 EU가 제재를 단행하면서 중단됐다.

2017년 양측은 정치적 관계를 점진적으로 복원하기로 합의했고, 쿠데타 이후 9년 만에 FTA 협상이 다시 열리게 됐다.

EU는 태국의 4대 교역 파트너로 컴퓨터·전자 부품, 보석류, 고무, 농산물 등을 주로 수출한다. EU에서는 기계, 제약·의료 제품, 전자 부품, 화학 제품 등을 수입한다.

올해 1∼7월 태국과 EU의 교역 규모는 247억달러(32조8천억원)로 집계됐다. 태국은 EU에 129억 달러 규모 제품을 수출하고, EU에서 118억 달러 상당을 수입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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