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내년부터 한 달에 6만 5천 원을 내면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어느 정도 이용해야 혜택을 볼 수 있는건지 권지윤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시가 도입하는 대중교통 월정기권 '기후동행카드'의 가격은 월 6만 5천 원입니다.
월 60회로 한정된 기존 지하철 정기권보다 1만 원 비싼데, 지하철은 물론 시내버스-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서울시 대중교통 대부분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승차해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에 하차하는 경우도 가능합니다.
독일 전역에서 근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도이칠란트 티켓'의 경우 월 49유로, 우리 돈 7만 원 정도이고, 미국 뉴욕 시내에서 쓰는 '메트로 카드 30일 권'은 17만 원이 넘습니다.
기후동행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패턴에 따라 득실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내버스로 출퇴근하는 경우 한 달간 최소 44번 이상 버스를 이용하면 정기권 구매가 유리합니다.
다음 달 요금 인상이 예고된 지하철의 경우 10km 이내에서는 기본요금만 내기 때문에, 한 달간 46번 이하로 탄다면 기존 교통카드가 더 유리합니다.
지하철은 또 10km 이상 구간부터는 5km 늘어날 때마다 요금 100원이 추가되기 때문에, 비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이용 제한도 있습니다.
인천·경기 등 서울 외 지역에서 승차하는 경우에는 이용할 수 없고, 광역 버스와 다른 지역 버스 등은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은 내년 1월부터 시작이 되죠. (인천·경기도와) 얼마든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기간은 충분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기권 도입에 따라 서울시는 연 3만 2천 t의 온실가스 감축을 전망했는데, 이는 연간 1만 3천 대가량의 승용차 이용이 감소할 때 가능한 수치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주용진, 영상편집 : 전민규, VJ : 김형진)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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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내년부터 한 달에 6만 5천 원을 내면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어느 정도 이용해야 혜택을 볼 수 있는건지 권지윤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시가 도입하는 대중교통 월정기권 '기후동행카드'의 가격은 월 6만 5천 원입니다.
월 60회로 한정된 기존 지하철 정기권보다 1만 원 비싼데, 지하철은 물론 시내버스-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서울시 대중교통 대부분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