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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치솟는 물가에 '브랜드' 보다 '품질'…커진 PB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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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가 치솟으면서 조금이라도 값이 싸고, 품질은 괜찮은 물건들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상품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 PB 매장입니다.

즉석밥, 생수, 라면 등 기성 제품이 비해 20% 이상 저렴하다 보니 일부러 찾는 고객이 많습니다.

[조순금/서울 영등포구 : 다른 데보다 20~30% 이상 저렴한 거 같은데요? 먹어보니까 괜찮더라고. 써보니까 모든 물건들이 괜찮아요.]

가격을 보고 왔다가 품질도 인정하게 됐다는 소비자가 적지 않습니다.

[김찬숙/서울 영등포구 : 채소 사고, 우유 사고…. 제품이 신선하고 신뢰성이 있어요. 가격대비 가성비는 짱이라고 얘기할 수 있죠.]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 3사의 PB 매출은 급등세입니다.

이마트 PB 매출은 3년 연속 1조 원대를 넘어섰고, 올 상반기 영업 이익이 벌써 지난해 전체 영업 이익에 육박합니다.

박리다매 상품인데도 영업이익률로는 이마트를 넘보는 수준입니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PB 매출도 매년 10% 이상 성장세입니다.

[이창균/롯데마트 홍보팀장 : 유행에 맞춰서 소비자의 필요에 맞게 유동성 있게, 유연성 있게 운영하려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편의점도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라면, 과자, 맥주 등 신상품을 쏟아내 없는 게 없을 정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달합니다.

PB 시장 급성장은 중소기업의 발굴이란 측면에서 '상생'의 의미도 찾을 수 있습니다.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독일계 슈퍼마켓 알디가 미국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등, 인플레이션 속 가성비를 우선으로 한 합리적 소비는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채철호, VJ : 박현우, 출처 : The Grocery Lady)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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