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나흘 만에 다시 검찰에 나왔습니다. 신 전 위원장은 김만배 씨와 대화를 녹음하기 이전에는 화천대유에 간 사실이 없지만, 그 대화 이후에는 김 씨와 함께 화천대유 사무실에 갔었고, 그쪽 사람도 소개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흘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의 대화를 녹음한 2021년 9월 15일 이전에는 화천대유에 간 사실이 전혀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다만, 대화 직후엔 방문했었고, 화천대유 사람도 소개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신학림/전 언론노조 위원장 : 제가 9월 15~20일 사이에 화천대유 방문을 김만배와 같이 간 적은 있지만, 그때 화천대유 관계자 두 분을 소개받았어요.]
특히, 김 씨가 구속된 이후, 당시 소개받은 화천대유 관계자를 만나 김 씨와 소통을 시도했다고도 했습니다.
[신학림/전 언론노조 위원장 : 짧은 메시지를 한번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이 있을까 해서 간 거죠. 허락받지 않고 녹음했으니까 미안하잖아요.]
동의를 구하지 않은 녹음이었던 만큼 보도 전에 수감된 김 씨의 의중을 확인하려 했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검찰은 문제의 녹음 내용이 20년 만에 만난 사람들끼리 나눈 사적 대화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 씨가 오랜만에 만난 신 전 위원장에게 윤석열 당시 검사와 관련한 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등 민감한 얘기를 자세히 언급했고, 신 전 위원장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관련 주장 등을 미리 파악하고 질문하는 구조로 보인다는 겁니다.
또 대화 녹음 6개월 전 김 씨가 이미 주변 사람들에게 신 전 위원장을 이사장으로 하는 언론재단 수립 계획을 얘기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상황입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적용도 검토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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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위 인터뷰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나흘 만에 다시 검찰에 나왔습니다. 신 전 위원장은 김만배 씨와 대화를 녹음하기 이전에는 화천대유에 간 사실이 없지만, 그 대화 이후에는 김 씨와 함께 화천대유 사무실에 갔었고, 그쪽 사람도 소개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흘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의 대화를 녹음한 2021년 9월 15일 이전에는 화천대유에 간 사실이 전혀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