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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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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냉전 이후 최대 연합훈련…러에 억지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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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3월 합동지휘훈련…병력 4만1000명 참가

발트해 등 러 주변지역서 러시아군 기동 대비 훈련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내년 냉전 이후 최대 연합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안보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러시아에 전쟁 억지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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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나토 연합훈련을 전개하고 있는 독일 공군 전투기.(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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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나토가 병력 4만 1000명과 군함 50여척이 참여하는 합동지휘훈련인 ‘스테드패스트 디펜더’를 내년 2~3월 개최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중전 훈련도 500~700회 진행한다. 나토 합동훈련으론 냉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훈련엔 나토 31개 회원국뿐 아니라 현재 가입 절차를 밟고 있는 스웨덴도 동참한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의 위협 대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훈련에서 대항군으로 설정된 오카수스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 연합군을 모델로 삼고 있다. 훈련이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 등 러시아와 가까운 지역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나토의 경계감을 읽을 수 있다.

나토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나토가 러시아와 맞서 싸울 준비가 됐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FT에 설명했다. 러시아는 그간 나토가 발트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옛 소련에 속했던 국가를 포함해 군사훈련을 하는 것을 두고 자국에 대한 도발이라고 비난해왔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해왔다. 특히 지난 6월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폴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면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됐다. 이에 나토는 유사시 전선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신속대응군 규모를 4만명에서 30만명으로 증강하기로 했다. 각 회원국도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국방비 지출을 확충하기로 했다. 독일은 나토 움직임과는 별도로 안보 불안 해소를 위해 리투아니아에 자국군 4000명을 상시 주둔시키고 폴란드에 있는 패트리어트 포대 배치 기간도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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