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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포털 규제, 오염수…올해 과방위 국감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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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미디어·과학' 미리 보는 국감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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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9.06./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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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열리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선 ICT(정보통신기술)와 미디어, 과학계의 각종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뜨거운 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달 16일 공개한 '2023 국정감사 이슈'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서는 △국가 R&D(연구개발) 예산 △사이버 보안 △5G 28㎓ 주파수 △초거대 AI(인공지능)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 계획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는 △가짜뉴스 대응 △포털뉴스 공정성 등을 주제로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가짜뉴스 근절, 포털 알고리즘…여야 '혈투'

이동관 신임 위원장 취임 후 방통위의 최대 이슈는 공영방송 구조 개편, 가짜뉴스 대응, 포털 알고리즘의 편향성 논란 등이다. 최근 방통위가 '가짜뉴스 근절 TF'를 가동, 포털 등 뉴스 플랫폼의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구상을 제시한 만큼 여야가 뜨겁게 격돌할 조짐이다. 아울러 야당은 공영방송 민영화 가능성을 경계하고, 여당은 포털 뉴스 알고리즘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할 전망이다.

통신 분야에선 5G 28㎓ 대역 활용 방안이 주요 안건이다. 주무 부처인 과기정통부는 통신 3사의 28㎓ 대역 할당조건 이행실적이 모두 '미달'됐다며 지난 5월 SK텔레콤을 마지막으로 28㎓ 주파수를 모두 회수했다. 과기정통부는 제4통신사 등 '새 멤버' 찾기에 나섰지만, 초기 자본 부담과 통신 시장의 성장 정체 등으로 성패를 예단하기 어렵다. 가계통신비 추가 인하 움직임은 여야 모두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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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5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09.08./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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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서비스 장애 및 사이버 공격 대응과 관련한 내용도 주요 안건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은 약 127시간 30분 동안 장애를 겪었다. 네이버는 올해 1월과 5월에 각각 결제 서비스와 지도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LG유플러스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가입자 29만7117명이 피해를 받았다.

외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국내 잠식, 국산 OTT의 경쟁력 제고 방안은 과기정통부와 방통위 국감에서 함께 주목할 부분이다. 넷플릭스와 경쟁할 수 있도록 국내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육성책, 또 콘텐츠 업계의 제작비 상승과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IP(지색재산) 독점 논란 등이 이슈다. 빅테크 CP(콘텐츠제공사업자)의 망 사용료 분담 논란도 과방위에서 재차 다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초거대 AI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책 및 규제는 여론의 관심사다.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AI(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규제 및 가이드라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야는 국내사 AI 생태계 육성을 위한 대책을 점검하고, 향후 AI의 긍정적 효과 이면에 닥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막기 위한 대책도 따져볼 것으로 예상된다.


R&D 예산, 우주청, 후쿠시마 오염수…과학계 이슈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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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 관련 서울역 대합실 2023.08.24./사진=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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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R&D(연구개발) 카르텔' 혁파 주문으로 촉발된 국가 R&D 삭감 논란이 최대 화두다. 현 정부는 출범 당시 국정과제에 'R&D 예산을 정부 총지출의 5% 수준에서 유지한다'는 내용을 담았지만, 내년 예산안중 R&D 투자 비율은 4%를 밑돌게 됐다. 정부·여당은 국가 R&D의 효율화라 강조하지만, 야당은 '국가 성장동력을 꺼뜨렸다'며 반론을 제기할 전망이다.

여야가 오랜 기간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는 '우주항공청도' 뜨거운 이슈다. 여야는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우주항공청법)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로 합의했다.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입법에 속도감을 내겠다는 방침이지만, 조직 위상 등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히 극심하다. 사실상 우주청 연내 개청은 어렵다는 게 과학계 중론이다.

이와 함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국감에선 '온라인 불법사이트 대응'과 함께 정연주 전 방심위원장의 해촉 과정 등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국감의 경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가 진행형인 만큼, 다른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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