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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장' 김호일 목사, 통일교 유착 의혹 이어 학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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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대한노인회장 김호일 목사가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관에서 주일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사진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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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회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통일교 행사에 노인들을 동원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김호일 회장이 받은 박사학위가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회장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학위를 받았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한노인회 수첩에 나와 있는 김호일 회장의 학력과 경력사항입니다.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력과 생명나무교회 담임목사 이력이 눈에 띕니다.

교회 담임과 대한노인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김호일 목사는 최근 통일교 유착 의혹이 제기되면서 노인회 내부에서 반발여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욱이 지난 2001년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던 김호일 목사가 통일교 문선명 총재를 국회에 초청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호일 목사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통일문제에 관심이 많아 특강을 많이 한다"며, "그런 입장에서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 요청으로 특강을 한 인연이 있고 통일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을 할 뿐 종교에 관해서는 일체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노인회 내부에서 김호일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이 거짓이라는 폭로가 나와 노인사회가 또 한번 술렁이고 있습니다.

한 노인 전문매체는 최근 김호일 회장이 지난 해 12월에 받은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는 학위를 줄 수 없는 미국의 미인가 C 대학에서 받았고, 논문에 적힌 지도교수 조차 논문을 지도한 사실이 없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같은 의혹은 인터넷 블로그나 SNS로도 급속히 퍼지고 있는 상황.

김호일 회장 팔순잔치에 참석해 박사학위를 준 대학 총장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A 대한노인회 회원
"박사학위를 준 심OO이가 산수연 때 참여해서 줬는데 '내가 잘못 줬습니다'에요. 본인이 고백을 했어요. 심OO총장이 참석해서 수여를 했는데…"

김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에 나와 있는 지도교수도 논문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B 교수
"(나는) 팔순 넘은 노인이에요. (논문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요."

김호일 목사는 목회학 석사학위도 논란이 되고 있는 C 대학에서 받았다고 자신의 이력에 밝히고 있습니다.

김호일 목사는 연이은 학위 논란에 대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학위를 받았다며, 논문 지도교수와 관련해서도 학교 측의 착오가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C대학에서 받은 목회학 석사에 대해서도 덤으로 공부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대한노인회장 김호일 목사는 가짜 학위 의혹으로 대한노인회 한 회원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정선택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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