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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전 경기일자리재단 대표, 퇴임전 '군산지역구 협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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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도의원 "사심 가득한 행보…일자리재단 정치적 이용 심증"

채 "경기도 외 일자리도 소개 필요…총선 출마 염두는 절대 아냐"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말 그만둔 채이배 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가 사직 2개월 전 지역구인 군산에 있는 전북조선업도약센터와 업무 협약을 맺어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경기도일자리재단-전북조선업도약센터 협약
[경기도일자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8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 일자리재단은 지난 7월 12일 전주첨단벤처단지에서 채 전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전북조선업도약센터와 '전라북도 조선업 취업 활성화 협약식'을 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조선업 분야 우수한 구직자 발굴 및 연계', '조선업 분야 교육훈련 및 구인 정보제공', '조선업 협력 업체와의 거버넌스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도 일자리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월 경기도-전북도 상생발전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 국민의힘 이병길(남양주7) 의원은 "경기도가 전북도와 맺은 협약은 도 일자리재단이 주력하는 업무 분야가 아니다"며 "퇴임 직전에 본인의 지역구 사무소와 2.2㎞밖에 안 떨어진 전북조선업도약센터와 협약을 체결한 것은 사심이 가득한 행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우려한 대로 채 전 대표이사가 도 일자리재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심증이 있다"며 "채 전 대표이사가 민간인이라 경기도 감사가 어려운 만큼, 협약 경위 등에 대한 도 일자리재단 감사를 경기도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채 전 대표이사는 "도 일자리재단이 경기도에 있는 일자리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며, 조선업종 인력난이 심각하고 경기도기술학교에 용접학과가 있어 협약을 맺었다"며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채 전 대표이사는 취임 9개월 만인 지난달 31일 사직했으며, 내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고향인 군산에 출마할 계획이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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