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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발언하는 기시다 총리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이 오늘(8일)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과학적 관점에서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해 전날에 이어 각국에 이해를 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역내 주요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협력체인 동아시아정상회의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정상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리창 중국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회의에서 "일본이 과학자와 지역 이해 관계자에 대해 투명성을 가진 것을 환영한다"며 일본의 대응을 지지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습니다.
마이니치는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참석국으로부터 일본에 대한 비판은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리 중국 총리는 오염수나 일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한 채 "해양 오염의 영향은 중대하다"며 "역사와 인류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로 해양 환경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기시다 총리도 중국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채 "일부 국가가 수산물 수입을 전면 일시 중단하는 돌출행동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리 총리는 앞서 6일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일본이 '처리수'로 부르는 물을 '핵오염수'로 지칭하며 해양 생태환경과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면서 "주변국, 이해 관계자와 (오염수 방류를) 충분히 협의해 책임감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같은 회의에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투명성을 갖고 국제사회에 정중하게 설명하겠다면서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계기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중국을 향해 "중국이 돌출 행동을 했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한편 일본을 방문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전날 "중국 공산당이 (일본과 다른 나라의) 분단을 노리고 허위 정보를 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주일 미 대사관저에서 후쿠시마현산 식재료를 사용한 점심을 하며 "세계의 다른 나라들은 일본이 한 일이 옳다는 것을 이해하고 일본과 함께 서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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