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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4% 오늘 -3%…中 아이폰 금지령에 추락하는 애플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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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애플의 아이폰 세계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코로나19가 확산으로 노동자들이 대거 탈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14 출하량이 최대 30%까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부품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내 부품업계는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는 이상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입장이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 애플 리셀러 매장. 2022.1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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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가 중국 리스크를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공무원들에게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투심이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애플은 전일 4% 하락에 이어 이날도 3.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중국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주당 190달러에 육박했던 주가는 이틀 사이에 170달러대로 급락했다.

중국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때문에 중국의 조치가 국제적인 무역통상 분쟁으로 격화할 수 있지만 양국이 사실상 무역분쟁을 3년째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개별이슈에 대한 사안은 국가간 문제로 희석돼 분쟁의 실익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사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시장은 애플에도 3번째로 큰 판매처다. 지난해 매출 3940억 달러 가운데 18%가 중화권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애플은 이 시장에서 대부분의 제품 생산 및 조립을 하고 있다.

중국의 아이폰 사용금지 조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처음 보도했고, 이후 공산당이 관련 금지령을 다른 국영기업과 정부 지원기관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블룸버그통신이 뒤이어 전했다. 증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모든 공무원에 대한 금지 조치로 인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최대 5% 감소할 수 있다"며 "그러나 더 두려운 것은 이 금지령이 중국 모든 시민들에게 국산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는 지난주에 새 휴대폰 신제품인 메이트60 프로(Mate 60 Pro)를 선보였다. 이 전화기 가격은 6900위안(미화 약 954달러)부터 시작하며 화웨이 칩 자회사인 하이실리콘(HiSilicon)의 중국산 칩을 사용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2020년에는 12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자신들이 개발한 반도체를 탑재해 애플에 밀리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냈다고 밝히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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