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심 시장에 미사일을 쏴, 어린이를 포함해 17명이 숨졌습니다. 때마침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있던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대규모 추가 지원책을 내놨는데, 여기에는 인체와 환경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무기인 열화우라늄탄이 포함됐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습니다.
상가 건물과 차량이 불길에 휩싸이고, 부상자들이 줄줄이 들것에 실려 나갑니다.
[피해 상점 직원 : 물건들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사방이 연기로 뒤덮이고 불타기 시작했어요.]
사람이 많이 모이는 낮 시간대여서 피해가 컸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건 민간인에 대한 테러입니다. 러시아의 테러에 대항하는 건 국제사회 과제입니다.]
북러 정상회담 전망 속에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보란 듯 1조 3천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열화우라늄탄이라는 논쟁적 무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차나 장갑차의 철판을 뚫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포격전이 주인 이번 전쟁에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폭발 시 발생하는 방사성 먼지와 독성물질이 인체와 환경에 큰 해악을 끼쳐 '더러운 폭탄'으로도 불립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가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합니다. 물론 여기엔 러시아도 포함됩니다.]
지난 7월 집속탄에 이은 열화우라늄탄 추가 지원은 북한과 무기 거래를 통해 장기전 준비에 나선 푸틴에 맞서,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뜻을 크렘린궁에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황지영)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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